끝나지 않은 위기 속 투자전략 #3-4
1) 내일인 월요일, 며칠간 상승했던 KOSPI는 세계 증시처럼 다시 반락할 것으로 예상
2) 유동성 공급 후에도 구리뿐만 아니라, 금과 채권 등의 안전자산의 가격까지 줄면서 현금 수요 증가만이 보이는 상황. 기대보다 소비 증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추측
3) VIX Index가 최근 급등하면서 조금 더 상승할 경우, KOSPI가 1400pt에 머물렀던 구간으로 진입
4) 환율은 통화스와프라는 직접적인 정책으로 해결되는 중이지만, 사우디마저 증산을 발표하면서 유가는 저점이었던 20$ 수준에서 횡보 중
5) 근본적인 문제인 코로나 확진자 수는 급등했으며, 진단키트가 공급될 향후에도 그 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 또한, 신종플루나 메르스 등처럼 완전한 치료제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6) 코로나를 제외하더라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유가 > 환율 > 다우존스 > KOSPI 순으로 안정세를 보였는데, 첫 단추인 유가마저도 불안정한 상태
7) 상승 동력이 거의 없는 현재로써는 하락세가 예상될 수밖에 없으며, 트레이딩을 한다면 그나마 현재 상황에서 실적을 조금이나마 기대할 수 있는 1) 바이오, 2) 증권업, 3) 운수장비에 한해 추천
코로나 확산으로 세계가 경기 침체를 경험하고 있는 시기에 23일 1400pt 수준이었던 KOSPI는 1700pt선을 넘으며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 몇 주라는 기간 동안 미국의 대폭 금리 인하, 무제한 QE 발표, CPFF 설립에 한국의 대규모 증권 및 채권시장안정펀드 도입, 한미 통화스와프 등 다양하면서 거대한 경기부양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KOSPI 또한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줬습니다. 하지만, 증가폭은 확실히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착각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국내 증시보다 하루 늦은 미국의 대표 증시 다우존스는 이번 주에 하락을 보이면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동안 대부분 붉은빛이 돌았던 세계 증시는 이번 주 마지막에서 다시 푸른빛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붉은빛을 내고 있는 것은 VIX Index로 흔히 말해 공포 지수라 불리는 지수입니다. 이런 수치만 봐도 월요일 KOSPI의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동시에 각국의 선물 지수 역시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다음 주에 아주 특별한 대응이 없는 이상 하락 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러 변수들을 보면 다음 주 증시는 전혀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위는 구리와 금의 추이입니다. 많은 제조업에서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구리의 가격은 경기를 대변하고,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은 시장의 위험을 대변합니다. 구리의 감소는 그렇다고 쳐도, 현재 이렇게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안전자산의 금의 시세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채권의 수익률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늘어나고,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국채 수요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리뿐만 아니라,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과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경기의 반전 추세가 아니라 현금 수요의 증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모 증권사의 1500명이 참가한 모의투자 대회에서 아무 거래도 하지 않은 사람이 50위를 유지했던 것처럼 현금을 보유한 것이 오히려 이득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성격의 자산인 구리와 채권 및 금 등의 가격이 동시에 떨어지는 상황인 현재는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세계 지수와 반대로 홀연히 상승하고 있는 VIX Index입니다. 최근 65.54로 급등한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정한 시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여기서 더 상승한다면 KOSPI가 1400pt 수준에 있었던 3월 23일과 유사한 수치임을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경제 침체 구간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환율과 WTI유 선물입니다. 먼저, 1) 환율 같은 경우는 대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과 같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을 통해서 현재 1212원 수준으로 고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 유가의 경우에는 여러 경기부양책이 발표됐더 주중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결국 저점이었던 20$ 수준에 머물며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러시아가 OPEC이 권유를 무시한 채로 지속해서 증산을 고집하고 있으며, 감산의 뜻을 갖던 사우디마저도 경쟁을 위한 증산을 결정하며 석유 전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석유는 경기부양책과 밀접한 연관이 없기 때문에 기대에 거의 모든 증시가 상승했던 저번 주에도 변동을 반복하다 하락하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세계 확진자 추이입니다.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큰 폭으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몇 번 증가세의 둔화가 감지될 때마다 증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지만, 이번에도 역시 다시 급등하는 폭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단순한 증가폭의 둔화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치료제 개발 또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코로나의 위험은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한 때 확진자 수 2위를 차지했던 대한민국은 현재 11위로 물러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가 안전해서 그렇다기에는 확진자 수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0%대였던 사망률도 1.6%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단지 다른 국가가 심각한 증가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일 뿐입니다. 미국과 이탈리아는 코로나의 본원지인 중국을 넘었으며(중국의 통계를 크게 신뢰하고 있지 않기에, 기준 척도로써만 활용합니다), 각 국가들이 매일 수천 명의 확진자와 수 백명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씨젠의 진단키트가 FDA 긴급사용승인을 통과했습니다. 씨젠에게 상당히 호재이죠. 하지만, 전의 글에서 설명했듯 신종플루 유행 당시에 진단키트가 공급된 후에 확진자 수 급증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확진자 수가 늘게 된 만큼 생산 및 소비자의 활동은 줄어들게 되고, 기업의 가동 및 매출 역시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진단키트가 수십 개의 수출 요청국으로 공급이 된다면 현재 차트보다 더 급격히 상승하는 확진자 추이와 급락하는 증시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공급이 있어도 치료제가 나온다면 변동성과 급락은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여태 저희가 알고 있는 전염병인 메르스와 사스에 대한 명확한 치료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신종플루 역시 타미플루, 리렌자와 페라미비르로 감염자에 대해서 완벽하게 치료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치료제를 마냥 기다리며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로써 안정적인 급등 시그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1) 코로나 확진자 수의 지속적인 감소 추이와 2) 치료제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2)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완전한 치료제의 개발은 기대 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1)은 아직 급등 추세를 보이기에 이 구간은 단기간에 출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는 동안 확진자 수는 크게 증가하는 동시에 그만큼 소비와 생산이 둔화되고, 그 수치가 경제지표 등으로 확인된다면 다시 한번 증시가 급락 추세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하셔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주의 하락세는 당연하고, 다시 한번 급락이 올 것을 가정한다면 그때는 저번 주 기록했던 1400pt 수준을 저점으로 끝내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여러 경기부양책이라는 비장의 수를 사용한 뒤이니 말이죠.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증시 폭락 이후, 급등을 했던 2009년 3월 1일입니다. 7608.92를 기록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입니다.
KOSPI 역시, 미국처럼 3월 초부터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때 주요 변수인 환율과 유가의 경우 추이를 보면, 환율은 1381.50(2009.01.01) > 1533.45(2009.02.01) > 1374.05(2009.03.01)로 증시 반등 전에 한 달간 -10% 이상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유가의 경우 41.68$(2009.01.01) > 44.76$(2009.02.01) > 49.66$(2009.03.01)로 증시 반등 전 두 달간 약 20%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문제를 제외한다면 반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변수이고, 이 변수가 안정화되야만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입니다. 통화스와프를 통해 환율은 긍정적이지만, 이때 당시 석유 감산을 발표했던 것과 반대로 사우디와 러시아 간의 증산 경쟁으로 문제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코로나 문제를 포함해서도 현재 유가마저도 회복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승을 견인할 동력이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다음 주는 매수보다는 유지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현재 몇 개 종목에 한해서 단기 트레이딩을 할 수 있겠지만, 하락세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기에 크게 추천하지 않는 바입니다.
* 몇 개 종목
1) 바이오: 씨젠의 FDA 승인으로 씨젠 및 관련주 주가 상승 기대
2) 증권업: 경기부양책 발표 후, 지수 급등 기대로 인한 주식 거래 증가로 실적 상승 기대
3) 운수장비업: 지속적인 유가 하락 및 횡보를 통한 원가 절감 기대
이번 주, 국내 증시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의 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각국의 지수 선물 역시 같은 수치를 보이고 있기에 국내 증시 역시 이번에 하락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각 국에서 소비 및 투자 증진을 위해 금리 인하 및 채권 매입 등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했습니다. 하지만, 구리뿐만 아니라, 채권과 금 등의 대표적인 안전자산의 수요가 떨어지고 있기에 현금 보유에 대한 수요만이 증가하는 역효과가 있음을 대변합니다. 불안정한 속에서 안전자산의 수요마저도 줄었기에 기본적인 소비 및 투자 역시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안정적인 상승세는 아직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가장 중요한 변수였던 환율과 유가를 보면, 환율은 통화스와프라는 직접적인 해결책으로 많이 하락한 모습을 보이며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의 경우 OPEC의 감산 권고를 거절한 러시아뿐만 아니라 반대였던 사우디마저 증산을 발표하면서 아직 반등의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리먼 브라더스 이후 증시의 꾸준한 상승이 있기 전에 환율의 하락과 유가의 상승이 동시에 있었던 점에서 아직 증시의 꾸준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근본적인 문제인 코로나 역시 진전이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잠시뿐이었던 둔화세에 비해 급등폭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씨젠 진단키트가 세계 수십 개의 국가로 수출되면서 신종플루 때와 같이 다시 한번 세계 확진자 수는 폭등할 것입니다. 여기에 메르스와 사스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었고, 신종플루의 치료제 역시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치료제가 언제쯤 개발될지도 미지수인 시점에서 그나마 세계 확진자 수의 꾸준한 하락폭이라도 보여야 하는 데 현재는 그와 반대되는 상황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음 주는 물론, 이미 중앙은행 및 정부가 이미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꺼내버린 시점에서 반등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합니다.
*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