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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종혁 Dec 17. 2017

몬스타엑스 - THE CODE
이들에게 바라는 음악이란

2017년 11월 상반기 컴백 리뷰


몬스타엑스 - THE CODE (타이틀 곡 'DRAMARAMA')


 몬스타엑스의 노래를 찾아 듣는 편은 아니었다. 그들의 타이틀은 주로 매끈한 팝곡의 인상을 주긴 했지만 이들에게 기대하는 음악은 아니지 않나 하는 주관적인 생각이 들곤 했다.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곡은 EP   'Tresspass'의 타이틀 무단침입 같은 어두침침한 강렬함이 아닐까 싶은데 다소 마일드하게 구현된 '아름다워' 이후 그 매력을 크게 느끼기 어려웠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앨범 '더 코드'의 타이틀곡 '드라마라마'는 혹자가 몬스타엑스로부터 듣고 싶은 그런 음악에 가깝다. '드라마라마마라마마'가 반복되며 진입하는 강렬한 도입과 후렴구는 몬스타엑스의 시그니처 보이스라고도 느껴지는 주헌의 목소리로 이어지며 잘 짜인 텐션을 만든다. 이들의 음악에서 차별점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남성적인 텐션이 아닐까 싶은데 샤인 포에버의 꽉 찬 사운드 대신 낮은 베이스에 기타 리프를 더한 질감이 훨씬 날 것의 느낌을 준다는 점이 장점. (의외로 기타 선율이 비장하지 않은 게 포인트다.) 물론 랩으로 시작하는 도입 벌스가 다소 올드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게 되나 적당히 좋아하는 게' 파트로 진입하며 정서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재치있게 변주된다. 다시 말해 이곡의 포인트는 남성미가 가득한 질감을 구현하면서도 통통 튀는 기타 선율이나 센스 있는 가사로 반전의 재미를 준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사진 출처: 멜론 음악(www.melon.com), 사진은 문제 될 시 삭제 조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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