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전 여유와 비행도 여행

KLM 비지니스 이용기

by 우앙하게

휴가 써서 가는 여행인만큼 오전에 도착해서 둘러볼 만큼 다 둘러보고 싶었다.(체력이 될지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서 선택한 항공편은 KLM(오전 랜딩이라서).


인천공항 제 1터미널에서 KLM에 00시 15분에 탑승했고 암스테르담을 경유하여 바르셀로나 현지시간으로 약 10시 반경에 랜딩하였다. 아침부터 여행이라니..시간 벌었다 싶지만...밤에 잠잘 수 밖에 없는 일정이라니...!!! (괜찮나..? 버틸 수 있으려나 내 체력.. 못버틸 것 같으니 선택하자. 비지니스로. 돈을 벌었으니 쓰는 건지 돈을 쓰기 위해 버는 건지 헷갈리지만, 일단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지른다.)


제 1터미널로 가면 쾌적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밤 10시 다 되서 체크인 하러 갔더니 공항이 텅텅 비어있었다. 와... 깨끗해. 와... 사람 없어.


그렇다면 면세점을 노려본다! 마음 먹고 갔는데.. 이런.. 문 연 곳이 없다. (밤 늦은 시간에 출국하는 사람들이라면, 인천공항 내 면세점을 너무 기대하지 말자. 입국 심사를 받고 나가면 대부분 닫은 상태고, 열려있는 매장은 몇개 안된다. 가급적이면 인터넷으로 모두 사놓고, 빠르게 픽업하자. 인도장의 마감시간도 마지막 비행기 기준으로 탑승 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다.)


어차피 헤어제품이랑 클렌저처럼 현지가서 사용할 것들을 면세점에서 산다 생각하고 인터넷 면세점으로 사놨기 때문에 물품 픽업하고 라운지로 갔다. 요즘 꽂힌 것 중 하나가 각 공항별 비지니스 라운지가 어떻게 다른가 비교해보는 것.


그렇다면, 인천공항부터 봐야겠지. 제2터미널 대한항공 라운지는 작고 낡아서 별로였는데, 제1터미널 라운지는 어떨지 궁금했다. 새로 지은 만큼 현대식 시설이 많으려나, 제2터미널 만큼의 규모 밖에 안되려나.


KLM 비지니스 탑승객은 제1터미널 대한항공 비지니스라운지를 같이 사용하고 있으며, 새로지은 곳인만큼 규모도 크고 시설도 깨끗하고 좋다. 샤워실이 잘 되어있고, 먹거리도 잘 준비된 것을 볼 수 있다. 라운지 안에는 안마 의자도 여러개 있고, 홍보용이겠지만, LG 더마 LED마스크도 2개 배치되어있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대한항공, KLM, 에어프랑스)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주류


주류 제공 영역과 음식 제공 영역


부가적인 편의 시설 (공기 청정기가 있는 곳의 안마의자)과 홍보용 더마 LED마스크


인천공항 라운지 얘기를 하는 김에 환승 시 스키폴 공항도 잠깐 언급하자면...

인천공항과 비교하면 스키폴 공항에서의 KLM 비즈니스 라운지는 많이 아쉬운 느낌. 시설도, 북적거림도 엄청나다...나는 오전 7시경에 입장하여 사람이 별로 없었으나, 약 8시부터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라운지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입구에 줄을 길게 서 있을 지경이었다. 7시 반~11시 반까지는 사람이 엄청 많아서 입장 제한이 있다는 안내문을 보았다. 스키폴 공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USB만으로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충전하기는 어려웠는데, 라운지도 마찬가지로 충전시 usb포트 없고, 플러그도 빌려주지 않으니 꼭 플러그를 챙겨가야 한다.


스키폴 공항의 KLM 라운지



인천공항에서 스키폴로 향하는 KLM의 비지니스 좌석. 확실히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는 비슷한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보이고, KLM이 뒤쳐졌다는 느낌이다. KLM의 기내 좌석 배치는 특이하게 1개 2개로 가다가 2개 1개였다가 2/1/2로 마무리되는 구조였던 것 같은데, 돌아올 때 탑승했던 에어프랑스의 최신식 인테리어에 비해 KLM은 구식 비행기였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물품에는 칫솔, 치약, 립밤, 초코렛, 페이스모이스춰라이저, 안대, 양말, 볼펜 등이 있다.


기내식 또한 각각의 코스로 안나오고 한꺼번에 나오는 구조라서 적잖이 당황했었다. 보통은 에피타이저 주고, 본식주고, 디저트 주는 순서를 지키는데, 여기서는 모든 메뉴를 한꺼번에 다 받았다. 그리고 엄선된 와인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 메뉴는 에피타이저(프로슈토 디 산 다이넬레와 신선한 배) + 본코스 (꽃등심불고기, 쌀밥, 버섯, 그릴에서 구운 양파, 고추장외 2개의 메뉴 중 선택)+반찬(카망베르와 에담치즈, 말린살구) + 후식(라즈베리 샬럿 로얄)으로 구성되었다. 그래도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소금 후추 통이 네덜란드 전통 나막신 모양이라는 것, 후식으로 주는 티가 맛있었던 것과(카밀라 선데이 : 카모마일, 페퍼민트 등이 조합된 차) 차가 담긴 머그가 예쁜 것, 초콜렛이 네덜란드 집모양인 것이다.



아침 식사 메뉴는 김치 프리타타와 올리브, 훈제치킨과 말린토마토 외 2개의 메뉴 중 선택+ 삶은 계란과 잼, 리쿼가 담긴 네덜란드 하우스 모양의 기념품을 액체 포장 봉투에 담아 제공하였다.




스키폴 공항에서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우리나라 제주도 가는 정도의 비행기 사이즈다. 비지니스 석은 가장 앞줄이며, 뒷줄인 이코노미석과 분리되게 커튼을 친다. 또한, 비지니스 석답게 음식도 정갈하게 준다.



여유로운 식사를 마치고 스트레칭을 하다보면 랜딩한다고 방송을 한다. 암스테르담에서 약 2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이면, 바르셀로나에 도착한다.


어서 체크인을 하고 주변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랜딩하는 비행기 바퀴처럼 내 발도 동동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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