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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2

by 조종인

요새 올리는 글 수가 옛날에 비해 적어졌습니다.

주에 3개씩 올리던 사람이 주에 1개, 많으면 2개씩 올리고 있지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건강 이슈

두통, 감기 등의 이유로 활자를 읽고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두통이 좀 사라지는가 하면 다시 찾아오네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완전히 낫지는 않았습니다.


2. 공모전 준비

긴 글을 쓰고 여러번 퇴고를 거치는 작업이 마냥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서평 공모전에 지원할 글을 다 썼더니 또 다른 공모전 마감일자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라...허허허.


3. 글 감의 부족

정확하게 말하면 글 감이 적다기보다, '굳이 글로 내야하는 이야기'들이 적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꽤 많은 글을 써온터라, 영화나 새롭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동어반복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게 문제겠지요. 추가적으로 브런치북에 쓰는 글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을해서, 하나의 출판물로 알맞은 형태를 갖추고 싶다는 욕심이 있기 때문에, 옛날처럼 막 쓸 수 없어졌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브런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글을 무조건 많이 쓰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노출되는 글 수가 많아질수록 다른 작가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알고리즘을 타서 외부에 공개될 확률도 높아지겠죠. 근데 그게 진정으로 좋은 작가가 되는 길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조회수가 많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준다고 해서 싫어할 이유는 전혀없습니다만, 저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좋아할지언정 제가 진심으로 만족하고 퀄리티가 높은 글을 쓰는 게 더 우선이라서요.


앞으로는 주에 한번은 글을 올리되, 요일 상관없이 막 올릴 생각입니다. 연재 주기를 정해놓고 하니까 뭔가 가둬지는 느낌이 들고 영 기분이 꺼림직해서요. 그냥 글이 완성대는 대로 올리려고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글, 제가 만족할 수 있는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은 공모전 글 쓰느라 정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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