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종인입니다.
최근에 글도 잘 안 올라오고, 제 글에 달리는 댓글들에 답글도 제대로 못 달아드리고 있었습니다.
브런치에서 게으름을 피운(?)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본업이 좀 바빴습니다.
바쁜 것도 바쁜 건데, 최근에 어떤 업무 관련 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게 컸습니다.
그 와중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글을 쓰려고 노력했는데요.
쓰고 싶은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쓰지 못하는 글들도 있지만,
결론까지 다 쓰고 퇴고까지 마쳤음에도 발행하지 못하고 있는 글들도 몇 개 있습니다.
원래는 '씨네필매거진'이라는 곳에서 제가 객원에디터로 일하고 있었습니다만,
그쪽 사정으로 인해 잠깐동안 글을 게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지금은 씨네필매거진에 다시 글을 게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당시만 해도 이 웹매거진의 미래가 불확실했던 상황이었죠.
웹매거진에 제 글이 실릴 때 받는 '쾌감', '짜릿함'에 제대로 취해있던 저는, 급한 대로 다른 게재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오마이뉴스에 진출(?)하게 되었죠.
1953년도 영화인 <이탈리아 여행>이 잉걸 등급(정식기사 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이긴 하지만 게재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 스타일대로 글을 쓰면 잘 게재되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그다음에 쓴, 1970년 개봉 영화 <분노의 주먹>에 대한 글은 정식 기사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편집부에게 물어보니 계속 이렇게 옛날 영화에 대한 글을 쓰게 되면, 시의성이 떨어져서 게재하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현대 사회에서 무분별하게 표출되는 혐오/분노와 관련된 이야기로 시작해, 분노가 어떻게 확산되고 소진되는지에 대해 다룬 글이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상당히 시의성을 넣으려고 노력한 글이었죠. 완성도도 자신이 있었고요.
그런데 그 글이 단지 옛날 영화를 다뤘다는 이유만으로 게재가 안된다고 하니, 허탈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어차피 오마이뉴스는 각 잡고 쓰는 영화비평을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다른 언론사에 투고를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어요. 거기서도 옛날 영화를 다룬 글이라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려버리면 슬플 것 같네요.
근황은 여기까지고, 미래의 일정, 막연한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일단 이번 주는 미국 덴버로 해외출장을 갑니다.
전에 하와이 출장을 갔을 때 시차적응문제로 잠을 제대로 잔적이 없었는데, 한국에 돌아오고 나니 열흘간 몸이 말을 안 듣더라고요. 소화도 잘 안되고 기분은 너무나 우울하고... 이번에는 제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를 해서 갑니다만, 또 거기서 잠을 못 자고 올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 다음 주는 글을 못 올릴 가능성이 높다, 고 봐주시면 됩니다.
4월에는 씨네21에서 공모전을 개최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부터는 공모전에 제출할 긴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기사 작성은 후순위로 밀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현재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 중이라, 올해 훈련소를 가야 합니다. 입소일은 5월 21일이고, 3주 뒤에 퇴소합니다. 이건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 나중에 갑자기 말씀드리면 당황스러워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려요.
답글은 따박따박 못 달아드리지만,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은 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