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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 Mar 26. 2021

(1) 보험은 우산이다.

당신의 우산은 어떤가요?


 


보험은 우산이다.


보험사 상품개발 직무로 입사하며 인사 관리자가 해준 말이 있다. - "보험은 우산이다. 비가 올 때를 대비해서 들고 있고, 비가 올 때 비를 든든히 막아주는 우산처럼 미래의 사고에 대비하여 가입하는 든든한 금융상품이다." 그 당시엔 보험을 설명하는 아주 적절한 단어라 생각했고 3년이 지난 지금도 부정하지 않는다.


요즘 미래의 불안에 대비하는 것 외에도 보험의 다양한 부분이 우산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우산은 비가 올 때 비를 막아주는 가장 간편하고 효율적인 도구이다. 대중교통이 발달하여 실외를 짧게 이동할 수 있는 현대에는 우산만큼 가성비 있는 물건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비가 올 것을 예상하고 들고 간 우산이 가끔 거추장스러울 때도 있다. 중간에 비가 그쳐 햇빛이 창창하게 뜨거나, 심지어 비가 오지 않았다면, 우산은 들고 다니기 거추장스러운 물건으로 변모한다. 또한 우산은 난감하게 하기도 한다. 들고 간 우산을 막상 펴보니 녹이 슬어 구멍이 송송 뚫려있던 경험을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비오기 전엔 몰랐던 구멍들이 막상 사용하려 했을 때 보이는 것이다. 구멍을 발견했을 때 우산을 바꿔오긴 늦었고, 보통 구멍 뚫린 채로 사용하거나 우산을 새로 산다.


보험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미래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금융 상품이라 생각하지만, 어느 때엔 필요 없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막상 사용할 때가 되니 우산의 구멍이 발견되는 것처럼 정작 필요할 때 준비하지 못한 부분을 느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보통 어머니가 가입해둔 보험들이 잔잔하게 보험금으로 돌아올 때 가입한 보험을 인식하곤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우산을 들고 다니며 가끔씩 펴보곤 바로 접는 것과 같다. 그 안에 있는 무수한 구멍들은 보지 못한 채로.    


당신의 우산은 어떤가요?

우리 주변엔 우산이 없는 사람, 우산을 항상 들고 다니는 사람, 비가 와도 우산을 펴지 못하는 사람, 구멍 난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 심지어 자신의 우산이 어떤 건지 모르는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중에 어디에 속하는지 한번쯤 생각해보길 바란다.

     

- "나에게 맞는 우산 좀 골라줘"

보험상품을 개발하니 지인들이 자연스레 좋은 보험상품이 무엇인지 물어온다. 무조건 좋은 보험상품을 알려달라 할 때가 가장 난감하다. 우산이 비를 막아주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우산이 다 적합한 건 아니다. 집에 두고 비상용으로 쓸 우산, 출퇴근용으로 가볍게 들고 다닐 접이식 우산, 갑자기 비가 쏟아져 급하게 산 저렴한 비닐우산처럼 보험도 용도에 따라 좋고 나쁨이 달라질 수 있다.


- "다양한 우산, 함께 골라보자"

보험상품은 종류가 다양하다. 다양한 종류의 보험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서 좋은 상품이 될 수도,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누구에게나 좋은 보험상품은 없다. 어떤 보험상품이 자신에게 맞을지, 각 유형들의 특징을 분석해보려 한다. 생소한 내용이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쉽게 써보려 한다. 자신에게 맞는 우산을 함께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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