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진 Mar 26. 2021

(2) 당신은 어떤 우산을 사용하나요?

누구에게나 좋은 보험은 없다.


당신은 어떤 우산을 사용하나요?

"보험은 우산이다. 미래의 사고에 대비하여 가입하는 금융상품이다."


우산이 없는 사람, 아니면 우산에 큰 구멍이 생겨 새로 구입하려는 분들을 위해 새로운 우산을 소개하려 한다. 우산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중 자신에게 적합한 우산을 택해야 한다. 힘이 약한 분들에게 필요한 작고 가벼운 우산이 몸집이 큰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은 것처럼 누구에게나 좋은 우산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우산을 골라야 우산이 필요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이 상품 이번에 아주 좋게 나왔어요~"

- "저한테 좋은 거 맞아요?"

 

보험을 판매하시는 분들은 좋은 점들을 콕 집어 가입을 권유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좋은 보험상품은 없을뿐더러, 그 상품이 나에게 왜 좋은 건지, 그리고 그에 따르는 대가는 알려주지 않는다. 사실, 가족력, 생활 습관 등에 따라 필요한 보험은 천차만별이기에 누구에게나 좋은 보험은 있을 수 없다. 무조건 좋다는 상품이 아닌 자신이 원하고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보험은 성, 연령, 운전 유형 등에 따라 일정 그룹을 나누고 동일한 통계를 사용하여 보험료를 산출한다. 가족력, 주변 환경, 생활습관을 알아두면 자신에게 유리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우산을 구성하는 재료와 방식에 따라서 다양한 우산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험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조합으로 다양한 보험상품의 유형이 만들어진다. 구성하는 요소들을 먼저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조합을 골라보자.     




보험계약은 어떻게 구성될까?

보험은 다수의 사람이 미래에 발생할 사고에 대비하여 일정한 대가를 보험사에 지불하고, 사고 발생 시 보험사로부터 약정한 보장을 받는 금융상품이다. 쉽게 말하면, 보험료를 내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받는 계약이다. 여기에 계약별 세부적인 내용이 추가된다. ‘어떠한 손해’에 대해 보장받을 것인지, 그 '보장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 보장의 대가인 보험료를 ‘어떻게 납부'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어떠한 손해에 대해 보장받고 싶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은 실제 지출한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암보험 등 질병보험은 질병에 걸렸을 때 필요한 비용을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질병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상해사고, 법률비용 등 다양한 보장을 한 곳에 모아놓은 종합보험도 있다. 다양한 보장 중에 선택하는 것이 어렵거나, 기존에 가입한 보험이 보장하는 내용을 알고 싶다면, 가입한 보험들이 보장하는 내용을 하나로 모아 보여주는 보장분석을 받아보길 권한다. 한 보험사에서 받아도, 다른 보험사들의 보장 내용들을 모아 신체 부위별 보장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그 후 자신이 원하는 보장의 범주를 정하고 이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고르는 것이 상품별 보장 내용과 사업비 구조상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보장을 어떻게 받을래?

- "이거 보장이 어마어마해요!!"

보험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보장하는 금액이다. TV 광고를 봐도 보장금액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 노출 빈도가 높은 만큼, 보험사는 보험가입금액을 전략적으로 관리한다. 그만큼 보험을 가입하기 앞서 어느 정도가 적당한 보장금액인지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정한 사고가 발생 시 보장하는 금액을 보험가입금액이라고 한다. 보험사와 보험설계사는 보험상품을 권유할 때 큰 보험가입금액으로 고객들을 유인한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절대 보험가입금액이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일정 기준 가입금액을 정하여 보험료를 산출하고, 보험가입금액에 비례하여 그 보험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보험가입금액이 높을수록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험가입금액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추가적으로 원하는 보장인지 아닌지 판단하여 적정 보험가입금액을 설정하여야 한다.

 

- "이 보험 만기가 언제예요?"     

보험가입금액만큼 중요한 부분이 보험의 기간이다. 보험의 기간은 말 그대로 보험이 보장하는 기간이다. 예를 들어 28세인 계약자가 70세까지 상해 사고에 대한 보장을 받는다면 보험 기간은 43년이다. 간단히 70세 만기 보험이라고도 부른다. 과거 손해보험의 경우 70세 만기 등 현재 예상 생존연령까지 보장하지 못하는 보험들을 많이 판매하였었다. 해당 보험의 계약자는 만기 이후 보험 가입 가능한 연령이 지나 보장 공백을 해결할 방도가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노후 계획을 고려하여 적정한 만기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대부분 90세 이상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을 많이 택한다.

        

보험료는 어떻게 낼래?     

계약자들에게 민감한 부분은 보험료이다. 보험료를 산정하기 위해선 얼마 동안 어떻게 낼 건지가 정해져야 한다. 흔히들 가입하는 100세 만기 20년 납기 보험은 보험 기간이 계약자 나이 100세까지 이고, 보험료 납입 기간은 20년인 것이다. 이렇게 보험기간과 납입 기간이 정해지고 추가로 보험가입금액만 정해지면 일반적인 보장에 대한 보험료가 산출이 가능하다. 당연히 보험기간이 길수록, 보험가입금액이 클수록, 납입 기간이 짧을수록 매회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는 높다.        


누구에나 좋은 보험은 없다    

보험은 보험가입금액이 크거나, 보장 기간이 길면 강화된 보장에 대한 대가로 보험료가 따라온다. 따라서 자신에게 좋은 보험은 단순히 보장금액이 크고 보험기간이 긴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가족력, 직업, 생활 습관 및 노후계획을 고려하여 보험사가 제시하는 통계를 이기는 선택을 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1) 보험은 우산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