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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 Mar 26. 2021

(3) 갱신형 보험 상품은 좋지 않다?

모두에게 좋지 않은 보험은 없다.

누구에게나 좋지 않은 보험은 없다.


밤에 무의식적으로 틀어둔 TV에서 보험 광고가 들려왔다. 매년 오르는 보험료, 보험다이어트 등등 기존 보험상품의 단점을 말하며 해지 후 신규 가입을 유도한다. 사실 보험상품은 보장하는 위험이 동일하다면 보험료는 통계적으로 산출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오르는 보험료든, 오르지 않는 보험료든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일방적으로 좋거나 나쁘지 않다. 상황에 맞춰 적절히 활용한다면 어떤 보험이든 좋은 보험이 될 수 있다. 보험 상품 유형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보험을 선택해보자.




- 갱신형 보험

갱신형 보험이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그 시점 위험률(사고 날 확률)로 보험료를 재산출하는 보험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위험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갱신 시점에 보통 보험료가 오른다. 보험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부하므로 비갱신형 보험에 비해 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저렴하다.


- 비갱신형 보험

비갱신형 보험은 보험료 재산출 없이 약정한 보험료를 납입하는 보험이다. 보험기간 동안 보장받기 위해 정해긴 기간 동안만 보험료를 납입하므로 보험기간이 긴 경우 갱신형에 비해 보험료가 꽤 비싸다. 하지만 보험료가 오르지 않고,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어 나이가 들며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보험이다.


정리하면 갱신형 보험은 보험기간 동안 일정 구간별로 재산출하는 보험료를 납입하고, 비갱신형은 처음 산출한 보험료를 미리 정한 납입기간에만 납입하고 만기까지 보장받는 보험이다. 사실, 보험료 산출기준이 되는 납입기간과 보험기간이 다르지 보장과 산출 방식은 동일하다.


- "갱신형 보험을 어떻게 활용해볼까?"

보험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는 갱신형 보험은 비갱신형에 비해 월 납입하는 보험료 부담이 적다. 그리고 보험사 입장에선 미래에 조정될 위험률을 이미 판매한 보험계약에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 위험률이 예측한 위험률보다 높은 비갱신형 상품을 판매했을 때 보험사는 보험기간 동안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갱신형 상품의 경우 갱신시점에 조정한 위험률로 재산출한 보험료를 받을 수 있어 보험사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최신 의료기법이거나 향후 위험률이 증가할 걸로 예상되는 보장의 경우 비갱신형보단 갱신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손실의 위험으로 판매할 수 없을 상품을 갱신형 보험을 활용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계약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갱신형 및 비갱신형의 장점만 활용하여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의료기술이 발달하여 조기에 진단이 가능한 암, 치료 방법이 확대되어가고 있는 항암약물치료 등 미래의 위험률이 높아질 법한 보장은 비갱신형으로 가입하고, 점차 사고율이 낮아지는 사망, 상해후유장해 등의 보장은 갱신형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또한 경제활동 시기인 30~50대에 갱신형 보험을 추가로 가입하여 보장을 확대하는 등 생애주기에 맞춘 보험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좋은 보험은 없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좋지 않은 보험도 없다. 보험료가 오를 수 있는 갱신형이라고 무조건 비갱신형보다 나쁜 것은 아니다. 되려 비갱신형보다 초기 보험료는 저렴해서 부담 없는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상황에 맞게 보험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하게 활용하면 나에겐 좋은 보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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