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괜찮아

나만의 속도로 성장하는 법

by ISTJ

사람들은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고들 했다. 그런데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편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혼자 책을 읽고, 혼자 산책하는 게 더 좋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왠지 모를 불안감이 찾아오곤 했다. 이대로 괜찮을까, 나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요즘은 혼자 있는 게 이상한 일도 아닌데, 나는 왜 이렇게 불안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성향 때문이었다.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추진력을 잃어버릴 때가 많았다.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혼자여서 가능한 배움

이런 고민을 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나에게 성장은 관계가 아닌 '혼자만의 시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는 혼자 있을 때 온전히 내 생각에 집중하고, 나만의 속도로 배움을 체득했다. 다른 사람들의 속도에 맞춰 배움을 따라가기보다, 나만의 속도로 깨닫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다.


'시골의사' 박경철은 배움을 단순히 지식을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에너지를 응축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깊이 사색하고, 내면의 에너지를 응축해야만 비로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긴다는 말이다. 나는 이 말에 깊이 공감했다. 관계 속에서 오는 소음과 피로감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 나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었다.


고독, 성장의 필수 조건

철학자 니체는 "고독은 위대한 정신의 필수 조건"이라고 했다. 외부의 소음과 관계의 요구에서 벗어나 홀로 있는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라는 말이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떤 일에 에너지를 얻고 어떤 일에 에너지를 잃는지 알게 되었다. 왜 완벽을 추구하고 계획에 집착하는지, 그 근원적인 이유를 혼자만의 사색을 통해 찾아낼 수 있었다.


물론 관계 속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 하지만 관계에서 오는 부담감과 피로감 때문에 오히려 내 안의 에너지를 소모할 때가 많았다. 이제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나는 혼자 있을 때 더 잘 충전되고, 더 잘 성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혼자여서 느끼는 외로움이나 불안감은 더 이상 나를 멈추게 하지 않는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얻은 단단한 내면의 힘으로 나만의 속도에 맞춰 나아갈 거다.


만약 당신도 혼자여서 불안하다면, 이 글을 읽는 동안만큼은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겨보길 바란다. 혼자여도 괜찮다.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잘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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