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烏魯木齊)의 위구르인(維吾尔人)
2000년대 초반, 늦은 9월에 중국 서부 지역의 시장조사를 위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新疆維吾尔自治區)의 수도 a우루무치(烏魯木齊)를 중심으로 여행 하기로 했다.
상하이(上海)의 홍치아오(虹橋) 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는 난징(南京)을 지나 한동안 초록의 대지 위를 날고 있었다. 항공기가 푸른 평야지대를 벗어나자 하늘에서 내려본 대지는 점차 옅은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한때 중국 역사와 황하(黃河) 문명의 중심 황토고원의 시안(西安) 지역을 날고 있으 리라 추측이 되었다.
냉방 시스템의 작동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외부 지역의 열기인지는 확실치 않았으나 항공기의 객실이 더위로 가득했다. 항공기 창밖은 서부의 사막 열기(熱氣)를 대변하고 있는 듯 진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항공기가 하밀(哈密)과 투루판(吐魯番) 지역을 지나 우루무치(烏魯木齊)에 접근 하고 있었다. 중국 국내비행으로는 꽤 긴 여행이었다. 중국 동서로 4000여 km를 비행하였다. 거의 반나절이 소요되었다. 중국 전 지역이 베이징(北京) 단일시간제를 택하고 있지만 우루무치(烏魯木齊)는 두 시간 늦은 시차가 있다고 보면 된다.
장강(長江) 남쪽지역의 녹색의 비옥한 땅과 서북 중앙의 황토, 그리고 사막의 신장(新疆) 지역을 모두 거쳐왔으니 영토가 큰 나라임을 실감하는 비행이었다.
우루무치(烏魯木齊)의 디워바오(地窩堡) 공항은 중국의 국내공항이 아닌 국제공항 이란 느낌이 들었다. 통상적으로 생각했던 중국이 아닌 다민족의 향취(香臭)가 풍겼고 저마다 다른 모습을 지녔다.
그 외양(外樣)의 중심은 b위구르(維吾尔) 민족이었다.신강위구르자치구(新疆維吾尔自治區)는 위구르족(維烏尔族)의 땅이었다. 그 땅에 한족(漢族), 몽골족 그리고 카자르족 등이 함께 엉켜 살고 있었다.
서북쪽 멀리 천산산맥(天山山脈)의 높은 봉우리들이 하얀 만년설(萬年雪)을 머리에 이고 병풍처럼 둘러 서있었다.
천산산맥 기슭의 우루무치 gpt image
그 기슭에 우루무치(烏魯木齊)가 400여만 명을 품고 신장 국제 c다바자르(大巴扎)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다.
다바자르(大巴扎)는 단순한 시장이 아니고 위구르인(維吾尔人)의 삶과 문화와 전통이 숨 쉬는 커다란 공간이었다.
황토와 사막이라는 거친 땅에 중국 서역 (西域)이 융성할 수 있는 조건을 찾으라면 천산산맥(天山山脈)과 사주지로(絲綢之路) 라고 불리는 비단길(Silk Road)을 꼽을 수 있다.
Silk Road의 바람의 골짜기(風谷) gpt제공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2500여 km의 천산산맥의 만년설(萬年雪)은 덥고 메마른 사막에 물을 공급하는 수자원 (水資源)이었다.
세상에서 바다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도시 중의 하나가 우루무치 (烏魯木齊) 임을 감안할 때 천산산맥의 만년설(萬年雪)은 사막의 오아시스인 셈이다.
하밀시(哈密市)에서 출발하는 비단길의 동로(東路)와는 달리 거칠고 메마른 땅에서 시작되는 비단길 북로(北路)의 우루무치 (烏魯木齊)는 자연스러운 다바자르(大巴扎) 가 되었다.
2000년 대의 초반이었음에도 우루무치 (烏魯木齊)는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문물과 중국의 문명이 만나는 지역으로 장차 크게 발전할 도시의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이 도시의 북쪽하늘 아래 자리한 천산산맥 (天山山脈)과 d토무르봉(托木尔蜂)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웅장해졌다..
(다음편 신장(新疆)이야기 계속)
註)
a우루무치(烏魯木齊) 아름다운 목장이란 뜻 위구르語
b위구르(維吾尔) "위얼"이라고도 발음
c다바자르(大巴扎) 큰 시장, Grand Bazaar
d토무르봉(托木尔峰) 천산산맥의 最高峰743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