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가치사슬과 생존 전략
패션 브랜드의 가치 사슬
사람들은 계절이 바뀌거나
새로운 일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옷을 찾는다.
지난해 사둔 옷이 멀쩡해도,
“입을 게 없다”는 말은 매번 반복된다.
계절도, 감정도 그렇게 변한다.
이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판매하기 위해 브랜드는 그 이전부터
끊임없이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한다.
그리고 더 잘 보이도록 연출하고,
판매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1년에 2번(SS/FW)에서
많게는 4~6번까지 시즌 제품을
시리즈로 묶고, 컨셉을 제안하고,
분위기를 만들고, 판매한다.
이것이 바로 패션 브랜드의
가치사슬(Value Chain)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매 시즌 반복되며,
여러 단계가 동시에 진행되기도 한다.
이 구조 안에서 가치가 전달되고,
판매가 이루어지며, 수익이 만들어진다.
이 가치사슬이 원활하게 돌아가면
브랜드는 매 시즌 생존이 가능하고,
생태계를 확장하며 점차 성장한다.
반대로 한 번의 무리수나
예측 실패로 리스크가 커지면,
단 한 번의 시즌이
브랜드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
물론 처음부터 운영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초반에 내가 감당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운영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현실적으로 지속할 수 있고,
서서히 성장할 수 있다.
브랜드를 만든다는 건
나무를 키우는 일과 비슷하다.
땅에 씨앗을 심고 새싹을 틔우고,
시간을 들여 자라게 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는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래서 브랜드는 완성품이 아니다.
만들어 가는 과정 그 자체다.
하지만 간혹 운영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브랜드의 외형이나 감도,
제품의 완성도만 높이려다
혼자만의 브랜드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겉으로는 멋져 보이지만,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껍데기만 남는다.
또한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성장하는지 고민하지 않은 채,
겉모습과 결과만 보고 세팅한다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워진다.
브랜드는 결국,
감도보다 시스템이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