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흔히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를 판다”고 말한다.
브랜드, 스토리, 인식이 판매의 중요한 요소가 된 건 맞다.
시대가 변했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브랜드도 처음부터
‘브랜드’만을 파는 건 아니다.
바뀐 건 ‘무엇을 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팔아야 하느냐’의 이야기다.
예전엔 제품 하나만 잘 만들어도 됐지만,
이제는 브랜드의 서사와
감도를 함께 전해야 팔리는 시대다.
하지만 앙꼬 없는 찐빵이 없듯,
브랜드도 실체 없는 포장만으로는 지속될 수 없다.
수익 모델의 본질은 여전히 제품 판매에 있다.
제품 판매가 일정하게 지속되면
시리즈가 생기고, 제품 구성의 틀이 잡힌다.
보부상이 좌판을 펴던 시절에서
매장을 내듯 브랜드의 뼈대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매장은 곧 ‘나의 상표’를
붙이고 인식시키는 브랜드가 된다.
많은 브랜드들이 이 본질을 잊고
화려한 포장에만 몰두한다.
쇼윈도만 남고 정작 안에는
실체가 없는 경우도 많다.
나는 종종 묻고 싶다.
왜 입기 어려운 옷을 만들고,
왜 본인도 입지 않는 옷을
브랜드 이름으로 내놓는가?
그게 누구를 위한 아이디어인가?
물론 브랜드 초기에는
이런 시행착오가 자연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본질을 다시 짚어야 한다.
브랜드는 ‘멋져 보이는 무언가’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실제 가치를 주는
제품과 경험의 집합이어야 한다.
그 지점에서야 거품이 빠지고,
브랜드는 현실성 있는 성장의 길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