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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쫄래쫄래 Apr 30. 2016

PM? 기획자? UX? 잘 알고 쓰자.

프로덕트 매니저 vs 기획자 vs UX

백그라운드.

 웹/모바일 서비스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아직까지도 "기획자"라는 직무에 대한 용어 정의와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어렵다.(사실 이 용어 자체를 별로 안좋아한다.) 특정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직무체계에 따라, 다루는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그리고 정보 수준에 따라 용어를 사용하고 이해하는 방식이 제 각각이다.

 

 고백하자면 그 동안 내가 가졌던 직무명만 해도 참 다양하다. UX담당자, 서비스기획, Product Manager 등.(물론 대부분 다른 회사였고, 같은 성격의 일이 아니다)


 해당 분야에서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게 되면 대략 용어보다는 Context로 파악이 되지만,

직무용어나 직무설명에 대해 대부분은 단편적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거나 본인 회사의 직무를 참고하는 수준을 넘기 어렵다.

 혹시 아래와 같은 케이스에 해당된다면 아래 내용을 꼭 참고해보길 권한다.

1) 기획/UX/Product Manager라는 직무를 가진 초기 경력자
2) (특히 스타트업에서) 해당 분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채용을 해야하는 담당자
3) 웹/모바일 서비스 다루는 매니저





이것이 현실.

 

이 주제는 늘 골치가 아프다.


 실제 채용정보 사이트 사람인 / 로켓펀치에서 "기획자"로 필터를 해보면 제목에 쓰이는 직무명이 아래와 같이 나타난다.(보고 있으면 눈이 아프다)

웹기획자, 모바일기획자, 기획자(UX/UI), PM 및 기획자, 서비스 기획자, UI/UX기획, 웹/모바일 기획, 기획자(UX디자이너), 서비스 설계자


 상세 페이지에서 자격 요건이나 상세 직무라도 잘 써놓으면 다행이지만, 이마저도 잘 정리하는 회사는 쉽게 찾기 힘들다. 물론 선두기업인 네이버, 카카오, 구글과 같은 회사를 벤치마크 할 수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1) 봐도 이해하기 어렵고, 2) 실제로 동일한 유형의 상세직무를 가질 수 없다. 결론적으로 내 회사, 내서비스에 맞게 직무를 이해해야한다.


 참고로 관련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구글트렌드(미국)과 네이버 트렌드(한국)를 살펴보았다.

Product Manager, Product Owner, UX Designer 모두 미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포함)가 점점 한국에서도 보편화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정리해봤다 - 직무 매트릭스

 HR 전문가도 아니고 이 분야에서 10년이상된 고수도 아니지만(2년더 해야..), 나름의 프레임을 통해 직무의 특성을 정리해봤다. 정답도 없고 꼭 이렇게 이해할 필요도 없지만, 기초적인 직무 이해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시도해봤다.

Software Product Job Matrix


1) 사업기획

- 설명: Corporate 레벨에서 어떤 사업에 얼만큼 투자할지, 어떤 신사업을 발굴할지, 사업 Portfolio를 어떻게 관리할지 등을 검토하는 업무

- 유사 명칭: 전략기획, 사업개발


2) Product Owner

- 설명: Scrum에 따르면 어떤 제품을 만들지 정의하고, ROI에 따라 과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역할이다.

- 유사 명칭: Product Lead, Product Director


3) Product Manager

- 설명: 가장 중심적인 Role은 어떤 제품을 만들지 정의하는 일이다. 물론 전략과 실행에 대해서도 함께 서포트 해야하며, 전략과 실행에 요구되는 업무의 비중은 회사에 따라 다른 것 같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4) UX담당자

- 설명: Product를 개발하는 단계에서 사용자 경험과 관련된 모든 일을 말한다. 실제로는 Product Manager에 가까우면 UX기획 or 디자이너에 가까우면 UX디자이너 정도로 많이 쓴다. UX/UI라고 퉁치기하는데, UX의 본질과 거리가 잘못된 표현이다.

- 하위 직무: UX전략, UX리서치, 인터랙션 디자인, GUI 디자인, 포로토타이핑

- 실제로 큰 대기업이 아니고서야 위와 같은 하위직무를 모두 하나의 Job으로 가지기는 어렵다.
   UX담당자를 이해 할때 어떤 하위직무에 포커스 되어있는 사람인지 잘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5) Data Analyst, Project Manager, Developer, Scrum Master, Designer

- 비교적 명확해서 따로 설명은 안하겠다.


6) "기획자", "PM"

- 가장 골치가 아프다.

- 기획자: 사실 어떤 직무이던 "기획"이 필요하다. 기획=What을 정의하는 일인데, 사업담당자 / 서비스 담당자 / Product Manager / 디자이너 모두 "기획"일은 다한다. 그런데 기획자라니.. 이건 뭔가싶다.

- PM: 노답이다. Project Manager인지 Product Manager인지 감으로 찍어야된다. (PM이라고 쓰이는 경우는 그러한 구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제언.


1) "PM"만은 정말 사용하지 말자.

- Project Manager인지, Product Manager인지 모른단 말입니다.


2) 서비스기획, 어쩔 수 없다면 쓰되 잘 알고 쓰자. 그러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자.
- UX디자인에 더 가까운 직무인지, Product Manager나 Product Owner에 더 가까운 직무인지에 따라 구분하자.


3) 트렌드를 이해하자.

- 서비스 기획으로 퉁 치는것(?) 보다는 Product Manager or UX Designer로 분리된 직무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점점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유행하는 추세인 Agile 환경에서는 Product Owner와 Development Team의 역할을 더 명확히 분리하고 있다. Product Owner는 과제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결정하며, 실제 어떻게 구현하는지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그것은 팀 마음대로다)

-  Project Manager는 점점 설자리가 없어진다. 산업군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Agile / Lean 환경이라면 필요성이 극히 낮아지고 있다. 물론 "직무"는 없어져도, "업무"는 남아있다.


4) 몸에 맞게 입자.

- 직무 세분화가 어려운 중소기업, 스타트업이라면 결국 하나의 직무명으로 복수의 업무 Role을 커버해야한다. Product Manager, UX담당자, 서비스기획자는 사실 회사 나름이다.
- 다른 직무와의 연관관계하에서 잘 파악되어야 한다.(예를들어 Product Manager/Owner가 있을 때의 UX담당자와 없을때의 UX담당자에게 바라는 일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리고 우리회사가 어떤 개발방법론 / 어떤 프로세스로 일을 하고 있는지도 잘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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