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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틀콜드 Apr 27. 2022

제가 작년 그날 할머니 부탁을 무시한 이유는요

할머니 둘에게 쓰는 편지#1

이 글이 평소 '잘해야지'하며 생각만 하는 분에게,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도와줄 겁니다.









할머니,


할머니랑 피나랑 있으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은 거 같아요.


지금 할머니를 위해 효디오에 음악을 넣어드리는 것만 해도 그래요.


작년 그날만 해도,

넣어드려야지 넣어드려야지 생각만 하고,

정작 제 일을 하다 넣어드리지 않았죠.

(아마 그후로 몇 주 지난 후에야 넣어드린 거 같네요)


'참 이게 뭐라고', '여기 넣는 게 뭐가 어렵냐'라고 제 자신에게 말해요.


할머니께 편지를 올리다 생각한 건데,


정말 단순한 일이라고,

정말 별거 아닌 거라고 그 일을 우습게 대하는 순간,

후일이 더 어려워지는 거 같아요.


다시 말하면,

저처럼 일을 우습게 대해서

어려워지는, 난감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거죠,

후일에요.


할머니께 바치는 편지 덕분에, 할머니 효디오 덕분에, 이렇게 하나의 교훈을 얻네요.


앞으로는, 무슨 일을 대하든 별것이라 생각하고 대하며 지내볼게요.



오늘 아침에도, 저를 위해 그 방에서 두 발로 '건강히' 나와주셔서 감사해요.


피나 또한 아침에 내 침대에 올라와 내 다리 밑에서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오늘도 제가 퇴근하고 문을 열었을 때 두 할머니가 나를 맞이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이제 글도 썼으니, 속전속결하게 음악 넣어드릴게요,

할머니가 원한 "신나는 거", "발랄할 거"로.  


#할머니음악넣어드리다 #트로트에_내가신나서 #다리떠는중

#트로트의맛 #이거시조선의그루브

#이날밤내가작업하던중 #할머니가깨셔서노래넣었다고 가져가라고 하니, #계속틀고계셨다 #선물의기쁨




https://brunch.co.kr/@jjomcha/48


"이봐, 젊은이" 그 이후, 할머니 둘과 살며 관찰하고, 돌보며, 쓰는 글 중, '편지'에 관련한 글입니다.

글을 통해 주변 고령자와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관련 매거진 연재 중(아래)

https://brunch.co.kr/magazine/2b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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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jjom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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