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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가게 11

미니멈

by 블루 스카이

맘은 굴뚝같다.

미니멈 한 생각

미니멈 한 맘가짐

미니멈 한 살림살이

미니멈 한 몸

그래 내가 원한 건 이건데 … 쉽지 않다.


잡생각이 많다 그러니 걱정도 한 보따리

지적질을 많이 한다 그러니 잔소리도 한가득

옷도 가재도구도 그릇도

안 사는데 계속 쌓이는 건 …

눈에 보이는 건 다 먹고 싶다. 다

이러니 힘들지 어렵지 해도 안되지


중고가게엔 왜 그리 가는지

그래서 하겠냐? 하겠냐고

그래도 그게 쫌은 나아 보여 그런가 보다.

사지만 산 것 같지 않고 샀다고 할 수도 없고

사고 가지고 오지만 새것 아니니 더 했다 할 수 없고

뭐 그런 느낌이랄까^^


오늘도 갔다 하지만 딱 이곳에 가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일을 봐야 해서 가는 길에 가는 거니

딱히 갔다고 말하기도 그렇지 않아?

근데 딱 사야 할 것이 그래 필요한 것이 있어

샀다 응 샀어.

미니멈 미니멈 하면서 냄비 받침 없이

공책 쓰고 책 쓰고 신문지 쓰다 보니 넘 지저분해서

눈에 확 들어오는 냄비, 비누받침이랑 소소하게 작은 접시 그리고 작은 컵… 밑에 이름이 있어 찾아보니

에스프레소 잔이랑 받침

나름 이름 있는 애들이었더라고

어쩐지 있어 보이더구먼


오늘도 자제가 힘들었다.

쓰레기더미에서 찾은 보물 덕에.

그래서 당분간은 멈추긴 힘들 듯하다

어딘가 숨어있을 보물이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오늘은 발견할 것 같아.

그래서 당분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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