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엔
부푼 가슴을 안고 도착한 고국은 연일 공기가 좋지 않다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한다.
‘그래서 도대체 얼마나 안 좋길래 ‘ 라며
날씨엡을 열어보니
‘오마나…’
위쪽은 온통 빨갛고 붉고 시뻘겋다.
흐드드득.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맑은 공기만 보고 마시고 살았는데…
요즘 부쩍 바깥출입도 잦고 하루 걸음 수도 만만찮은데 마스크를 쓰고 다니려니 불편하고 힘들어 쓰다 말다 쓰다 말다 하며 돌아다니다 집에 오면 목이 칼칼하다 코도 불편코 시차적응이 덜된 탓에 눈도 잘 안 뜨이고…
나는 여행을 왔는데 수행 아니 고행을 하고 있는 듯하다.
날이 가면 갈수록 색은 더 찐해지고 더 나빠지겠지. 우리가 산다고 우리가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그렇지 못한 행동들은 왤까 응 왤까???
도대체 무엇을 위해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이러다 이러다
마스크를 얼굴전체에 뒤집어쓰고
산소를 공급을 하지 않으면 집 밖을 다닐 수 없는 아니 집안에 조차 있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을까?
우리를 위한다는 이 모든 것이
우리 목을 조이고 있음을 자각하자 아니 반드시.
우리 자녀들에게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맑은 공기를 보고 마시며 다닐 수 있게 하려면 반드시 반드시.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니 그 아이들의 아이들은 이렇게 말하리라.
“옛날엔 정말 하늘이 파랬나요?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