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미쿡
고국에 도착하면 기차가 아니라 고속버스를 이용한다.
이유는
1. 지방으로의 이동이 용이해서
2. 많은 짐을 쉽게 넣을 수도 뺄 수도 있어서
3.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으니
4. 앞자리는 늘 비어있어 구경하기 좋으니
5. 출발시간이 되면 출발을 한다
등등등의 이유로 매번 이용한다.
고국에서의 여행은 이래서 기다려진다.
그리고 더더욱 기다려지는 큰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그건 출발시간이 되면 여지없이 출발한다.
그럼 이러시겠지요? 그럼? 다른 나라는? 안 그래??
네네네 안 그래요.
미쿡 미쿡 미쿡
막둥이의 여행은 매번 스펙터클 하다.
뉴욕을 가는데 버스를 타고 간다고 해서
(버스 터미널- 보통 자기차를 이용해서 여행을 가거나 거리가 멀면 비행기를 이용하지 거의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가 적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26년이 넘어가고 있는 타행살이 중 버스를 이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터미널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와선 잘 가고 있는지를 물어보니 아직 터미널이란다. 이미 출발시간 30분이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출발시간에 출발하리라 생각하며( 고국에선 항시 필시 늘 그랬으니) 시간 맞춰 데려다주고 집에 온 건데 도대체 뭐지???
그리곤 한 시간 두 시간… 아직도 터미널이란다.
으으으으
그리곤 2시간 30분이 지나고 출발하려고 한단다.
고국에선 있을 수도 있었던 적도 없었던 일이 미쿡에선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다시 잡힌 여행
이번엔 기차를 타고 간단다.
친구와 함께 가며 잘 갔다 온다며 출발한 막둥인
출발했냐는 내 물음에 “아직 ”이란다
이렇게 또 두어 시간 후 … 이제 출발하려 한단다.
으~~ 악 버스뿐만 아니라 기차까지
이 이동은 불과 두어 시간 기차이동 후 그곳에서 기다리는 친구와 같이 다니는 거였었는데 이동거리만큼 그냥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미쿡에선 몇 시에 거기서 봐가 출발을 하고 아니 가면서 연락을 해야 하면 한다. 또 한 번은 기차에 사람이 뛰어들어 두어 시간 정착을 하고 출발을 했다고 하니 말이다.
아~~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용을 하지 않고 부득불한 경우에만 이용을 해서 타 본사람보다 안 타본 사람이 많나 보다 했다. 아~~ 그런 거였어 그런 거.
많은 일들이 고국에선 당연한 일인데
아닌 경우가 많다 많아.
내 몸에 고국의 피가 흘러 그런가?
이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않게 흐르면
피가 피가 피가 꺼꾸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