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생명

푸르다

by 블루 스카이

이모 맘문 때 데려온 푸르름이.

그날 그렇게 떼어와선 이리저리 다니느라

늦게 도착한 막둥이 집.

이것저것 … 가져온 것 산 것 데려온 것 챙겨주신 것

정리하다 마지막에 나온 푸르름이.

데려올 땐 파릇파릇 생생 했었는데

꺼내보니 힘이 없다.

부랴 부랴 챙겨 온 유리그릇에 물을 채우고

예쁘게 말아 넣어주니

“ 휴”

한다.

그리고

“목말랐어 많이”


잘 키워 막둥이도 푸름이도 파릇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데리고 왔는데 하마터면…

나도 그 소리에

‘휴‘하며

물을 한 사발

‘꿀꺽꿀꺽~~’


아침마다 인사하며 인증샷 찰칵~~

그러면 푸름이는

그 인사에 인증샷에 답이라도 하듯

손을 흔든다.

‘오~ 오~ 오~‘

오늘도 역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 미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