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해안 산책로
바람이 불면 춥다 그런데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포근한 도시다 부산은.
날이 포근해지는가 싶더니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어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다
하지만 바람 불어 더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잡았다. 그냥 지나가는 시간이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사실 오래 살았었고 태어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처음 간 것 같다.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곳 그래 오늘 그곳을 알리려 폰을 들었다.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
푸른 하늘 파란 바다 그리고 해안을 빙~ 둘러 만들어진 산책로까지.
그치만 잘 알려지지 않아 가는 발길 또한 드물지 않나 생각되는 이곳은 이기대다.
이곳은 해안인 만큼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까지 낮아
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다. 아마도 날이 풀리고 포근해지면 찾는 발길도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 만큼 멋진 곳이다.
해안을 빙 둘러 이어진 해안산책로는
동생말~어울마당~ 농바위~ 오륙도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멋지다고 그렇게 마냥 구경하며 가다가는 그날 밤 ‘아이고~ 아이고’ 하며 잠 못 들만큼
계단도 길도 길이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 총길이가 4.7km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있단다.
그 근처에서 만남을 가지고 상대방이 맘에 들면 가다가 돌아가고 맘에 들지 않으면 끝까지 가서 뒤도 안 돌아보고 각자의 길을 간다는…
그래 그렇게 보인다
그만큼 만만히 보고 갈 길은 아닌 듯.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구경하며 간다면 능히 갈 수 있는 거리이니
한번 둘러볼 요량으로 간다면 단단히 신발 챙겨 신고 나서야 한다. 아니 그러시길 바란다.
마음 가볍게 갔다가
경치보고 ‘우~~ 와’
해안 산책로 보고 또 한 번 ‘우~~ 와’
알려지지 않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멋찐 경치를
알리고 싶고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까지 쓴다.
봄이 오고 꽃이 피면 더 이쁠 이 곳 이름은
이기대 이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