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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

이기대 해안 산책로

by 블루 스카이

바람이 불면 춥다 그런데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포근한 도시다 부산은.


날이 포근해지는가 싶더니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어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다

하지만 바람 불어 더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잡았다. 그냥 지나가는 시간이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사실 오래 살았었고 태어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처음 간 것 같다.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곳 그래 오늘 그곳을 알리려 폰을 들었다.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

푸른 하늘 파란 바다 그리고 해안을 빙~ 둘러 만들어진 산책로까지.

그치만 잘 알려지지 않아 가는 발길 또한 드물지 않나 생각되는 이곳은 이기대다.

이곳은 해안인 만큼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까지 낮아

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다. 아마도 날이 풀리고 포근해지면 찾는 발길도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 만큼 멋진 곳이다.

해안을 빙 둘러 이어진 해안산책로는

동생말~어울마당~ 농바위~ 오륙도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멋지다고 그렇게 마냥 구경하며 가다가는 그날 밤 ‘아이고~ 아이고’ 하며 잠 못 들만큼

계단도 길도 길이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 총길이가 4.7km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있단다.

그 근처에서 만남을 가지고 상대방이 맘에 들면 가다가 돌아가고 맘에 들지 않으면 끝까지 가서 뒤도 안 돌아보고 각자의 길을 간다는…

그래 그렇게 보인다

그만큼 만만히 보고 갈 길은 아닌 듯.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구경하며 간다면 능히 갈 수 있는 거리이니

한번 둘러볼 요량으로 간다면 단단히 신발 챙겨 신고 나서야 한다. 아니 그러시길 바란다.


마음 가볍게 갔다가

경치보고 ‘우~~ 와’

해안 산책로 보고 또 한 번 ‘우~~ 와’


알려지지 않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멋찐 경치를

알리고 싶고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까지 쓴다.


봄이 오고 꽃이 피면 더 이쁠 이 곳 이름은

이기대 이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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