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다 1
나는 왔다 이번에도 고국으로.
어머님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
그래 그래서 매년 시작된 고국방문
나는 이 방문으로 사심을 채운다.
나는 이 방문으로 마음을 채운다.
나는 이 방문으로 뭐든 채우고 싶다.
고국방문이 결정 나면 나는
1. 집을 정리한다.
2. 빨래를 한다.
3. 주변을 둘러본다.
4. 계획을 세운다.
5. 짐을 싼다.
6. 짐을 채울 물건을 산다.
7. 간다고 지인들에게 알린다.
8. 비행기표를 알아본다.
9. 비행기표를 살핀다.
10. 비행기표를 비교한다.
11. 비행기표를 산다.
사실 이 모든 계획 중 제일 중요한 건 비행기표 구입이다. 구입을 했다면 이 여행의 반은 끝났다.
그래 나는 지금 반을 해치웠다.
끼~~ 악 다시 고국이다.
매번 방문을 하지만 매번
설렌다.
기대된다.
가슴이 콩닥거린다.
이번 방문엔 누구를, 뭐를…
볼까? 할까? 먹을까? 갈까?
세운 계획대로 가진 않지만 아니 되진 않지만
매번의 방문이 나를 뛰게 만든다.
가는 길? 말해 뭐 해. 당연 힘들지 고단하지 …
그렇지만 이 길이 나를 콩닥거리게 한다.
그래서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반짝거리게 한다.
이번엔 뭐가 나를 기다릴지가.
사실 나는 고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의 삶을 고대했었다.
그만큼 고국에서의 삶은 녹녹지 않았고
평탄하지 않았으며
웃을 일도 적었기에.
다른 삶을 기대하며 고대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막상 주어지고 살게 되고 살아보니 내가 생각한 녹녹지 않았고 평탄하지 않았으며 웃을 일 없다고 생각했던 삶이 사실은 내겐 행복했던 삶이었구나를 알게 해 주었다.
부모님도 형제도 친구도 없이 훅~ 떠난 타지의 삶
26년을 살고 있지만 아니다 아니야 아닌 거 맞아… 하며 사는 삶의 반복이라 나에게 고국은 꿈의 나라이다.
그래서 이제 다시 꿈을 꾸려한다.
이렇게 방문으로만 끝나지 않고 다시 꿈꾸며 살아라 하는 삶을 이곳에서 누리는 꿈.
아직은 정해진 것 아무것도 없지만 이번 방문으로 하나 둘 정해보려 한다 그래서 이번 방문이 더 기다려진다.
자~~ 그럼 이제 가는 여정은 정해졌으니 다음으로 넘어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