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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값 보험료 만들기 Feb 28. 2020

1. 보험료 대체 얼마를 내야 해? 내 적정 보험료는?

[반값 보험료 만들기] 1. 보험료 대체 얼마를 내야 해?적정 보험료는?

저는 보험 설계사가 아닙니다.
이 글은 오직 전 국민의 98%인 보험 가입자만을 위한 글입니다.



대한민국 일반 성인에게 적절한 월 보험료는 다음과 같다.


20~30세 남녀의 보험료는 4~5만 원, 

40세 남녀는 6~8만 원, 

50세 남녀는 9~10만 원, 

어린 자녀들은 1~2만 원이면 충분하다. 

4인 가정이라면 모두 합해 20만 원 아래에서 든든한 보장을 준비해 나갈 수 있다. 형편이 정말 어려운 분들이라면 이 정도의 보험료도 필요 없다. 월 1~3만 원이면 가입할 수 있는 단독 실손의료보험 하나만 유지해도 거의 모든 병원 치료비가 해결된다. 그런데 지금 내 보험료는 과연 얼마인가?


우리가 가입하는 모든 보험에는 거품이 끼어 있다. 이를 아는 사람은 스스로 거품을 제거하지만, 대부분은 이를 알지 못한 채, 비싼 보험료로 보험회사와 보험설계사의 수익 창출에 일조한다. 


나는 보험업계 종사자가 아니다. 보험 업계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글을 쓸 수 없다. 보험설계사가 아니고 보험회사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적나라하게 말할 수 있고, 그들을 위한 보험이 아닌 보험 가입자를 위한 상품과 가입방식에 대해 외부자의 눈으로 솔직하게 풀어낼 수 있다. 


그동안 많은 보험 설계사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잘 가입된 기존 보험을 굳이 깨뜨리고 새 보험에 가입시키려는 분에서부터 아주 비싼 종신보험을 가입시키려는 분, 1회 보장하는 상품을 2회 반복 보장해준다고 속이던 분, 추가 납입에 대한 일체의 설명 없이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을 소개하는 분, 순수 보장형에 대한 언급 없이 만기환급형을 제안하는 분,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월 보험료가 10만 원이 넘는 가입 설계서를 아주 좋은 상품이라며 뽑아 오신 분. 참 다양한 분들이 많았다. 


이러한 분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내 보험이 잘 가입되어 있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자연스레 그들과 깊은 대화도 나누고 논쟁도 하면서 어떻게 보험에 가입해야 올바르게 가입하는 것인가최소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인가 등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그 고민의 해결책을 찾아 연구하고 여기저기 보험의 바닥을 누비다 보니 보험이라는 매력적인 분야에 점점 깊이 빠져들어 갔다.  


어느덧 시중에 나와 있는 보험 관련 서적은 거의 모두 읽게 되었고 방송과 기사, 통계 자료와 영상을 통해 공부하며 보험 가입자가 약자일 수밖에 없는 현 보험시장에서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고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과 노력 후에 얻어진 결과를 지인들 보험에 적용해 보면서 ‘어떻게 해야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에 잘 가입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갔다.


지금까지 내 경험상, 분명 보험설계사들은 고객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들이 알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정말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그들도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해서 소득을 얻어가야 하는 근로자이자 사업자이기 때문에 고객보다는 본인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고객과 어렵사리 만난 그 짧은 시간 동안, 그들은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료의 최대치를 빨리 판단하고, 가장 비싼 보험 상품을 가입시키려 노력한다. 비싼 보험을 팔수록 본인의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보험 상품 중 가장 저렴하고 효능은 좋은 단독 실손 의료보험만 가입시켜 주려는 설계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그에 대한 좋은 반증이다. 이 상품은 고객에게 가장 필수적인 상품이지만 보험료가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설계사에게 남는 이윤은 거의 없다. 본인의 유익과 고객의 유익이 상충하는 지점에서 본인의 욕심을 포기하는 이타주의자를 자본주의 세상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두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나는 보험에 가입한 사람 치고 제대로 가입한 사람을 지금껏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가입한 사람 중에서는 적어도 없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보험가입자가 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험이라는 상품은 다른 상품들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복잡한 보험료의 산출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없다. 어떠한 특약이 꼭 필요한 특약인지 불필요한 특약인지 판단할 안목도 없다. 우리가 외국에서 가격을 모르는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상인들과 흥정할 때 쉽게 그들에게 바가지를 쓰는 것처럼, 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설계사의 의도대로 휘둘리고 그들이 제안한 상품을 아무런 비판 없이 쉽게 받아들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험가입자에게 유리한 상품에 가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보험회사와 보험설계사에게 유리한 상품에 가입할 확률이 높고, 그렇게 우리의 보험료는 이미 비싸져 있다. 


둘째, 나는 더 좋은 혜택을 보면서도 더 저렴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의 보험증권을 지금껏 검토해 주면서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된 경우를 수없이 보았고, 줄이고 버려야 할 특약이나 상품이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비싼 보험료를 내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보험에 많이 가입하고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어서인지 본인의 보장이 완벽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많이 가입했으니까 보장이 튼튼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불필요한 보험 및 특약은 보험료만 올리는 주범이다. 꼭 필요한 보장을 선별할 능력이 있다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저렴하게 보험에 가입할 통로가 있다면 그 통로를 찾아 들어가는 것이 필요한 법이다. 보험으로 모든 것을 보장받으려는 단순한 생각과 욕심이 잘 알지도 못하는 여러 상품과 특약을 한가득 가입하게 된 주된 원인이다.


보험 가입을 통해 신체적 손해에 의한 금융 위험을 관리하려는 노력은 아주 중요하다. 보험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존재이다그러나 우리가 살면서 관리해야 하는 것은 신체적 손해의 위험만이 아니다대부분의 사람은 한정된 소득 내에서 생활비 지출도 해야 하고 자녀도 양육해야 하며 때론 부모도 봉양해야 한다그뿐 아니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노후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하는데정작 꼭 준비해야 할 것에는 투자하지 못하고 보장성 보험에 너무 큰 비용을 지출하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보험료는 곧 비용이며 지출이다비용과 지출은 계획하에 적절히 통제되고 관리되어야 한다이 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더 가치 있고 중요한 곳에 투자해야 한다혹시 보험을 많이 가입해서 내 몸으로 장사를 하고 싶은 건가그런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보험료를 극단적으로 줄여야 한다


보험회사는 과장 광고 및 공포 마케팅으로 보험가입자를 현혹한다. 그리고 회사의 수익을 극대화할 방법과 전략에만 몰두한다. 보험설계사는 회사로부터 그러한 전략을 수시로 교육받기 때문에 본인이 판매하는 상품이 정말로 고객을 유익하게 하는지 고객의 삶을 힘들게 하는지 정확히 판단할 힘을 잃는다. 


내 주위에도 많은 보험설계사가 있지만, 그들이 고객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고객을 무조건 속이고 있다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그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고 따뜻하고 훌륭한 분들도 많다. 다만 그들은 회사에서 교육받은 대로 할 뿐이다. 교육받은 대로 상품을 소개하고 그것이 고객에게 최고의 이득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이기보다 본인 소득에 가장 유리하고 회사 수익 창출에 우선한 상품이 주로 제안되고 판매된다. 어찌 보면 본인이 배워온 선에서 본인이 아는 만큼만 최선을 다할 뿐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진다. 재테크의 시작은 지출을 정확히 파악하고 아껴 쓰는 것이다.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보험료를 먼저 정비하지 않고서는 똑똑한 재테크를 논할 수 없다. 4~5만 원이면 될 보험료를 10만 원 넘게 내고 6~8만 원이면 될 보험료를 2~30만 원 넘게 내면서, 냉파(냉장고 파먹기)를 한다든지 풍차 돌리기 적금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순서가 완전히 뒤바뀐 일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재테크는 고정지출인 보험료를 줄이는 것이다. 지금 내 보험료는 얼마인가? 태아보험이라고 해서 10만 원 넘는 보험료를 내고 있지는 않은 지, 종신보험에 가입해 20만 원이 넘는 보험료를 내고 있지는 않은 지, 보험회사에 불필요한 많은 수수료를 주며 저축 아닌 저축을 하고 있지는 않은 지 점검해야 할 때이다. 경제가 어려운 이 시대에 나도 모르게 물 새듯 빠져나가는 보험료를 잡아 가정 재정에 조금이라도 유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나는 대학 졸업 후 약 14년간 누구나 아는 외국계 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일해왔다. 우연한 기회에 책에서 길이 있음을 발견하고, 1주일에 2권씩 그 해에 100권을 읽었다. 꾸준히 100권을 읽으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한심하게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결심이 선 순간 과감히 퇴직하고 현재는 새롭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200권 이상씩 다방면의 책을 읽으며 지식과 견문을 넓히고 있다. 나의 주된 관심사는 재무 설계 및 자기 계발 분야이다. 이 분야를 관심 있게 보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부분이고 꼭 먼저 들여다봐야 하는 분야가 보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만큼 가계 지출에서 보험료에 대한 비중이 크고, 가계 재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 또한 보험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현 메리츠 자산운용 존 리 대표의 강연 중 내용을 잠시 소개한다. 본인이 미국에 살다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정말 이해가 안 되는 한국인들만의 습성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보험료를 터무니없이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 사교육비에 수많은 돈을 쏟는 것, 좋은 자동차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었다고 한다. 필자도 깊이 통감한다.  


 보험료도 지출이고 자동차 구매도 지출이다. 공부에 뜻이 없고 재능이 없는 자녀에게 제한 없이 쏟아붓는 사교육비도 분명 지출이다. 무조건 좋은 차를 사지 말고 사교육에 투자하지 말고 보험을 다 해지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충분히 고민하고 지출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용과 지출을 줄여서 노후를 위한 자산 준비, 건강 관리, 행복한 가정을 위한 노력, 주택 마련, 자기 계발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보험료 절약은 반드시 필요하다. 보험 재테크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다.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보험료를 절약할 많은 방법과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예정이다. 아무쪼록 이 글이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가정형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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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23d81i2Du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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