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나를 위한 작은 사치가 필요해

by 시호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다. 인맥 관리 등의 이유만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와의 새로운 만남은 삶에 활력을 가져다주기 충분했다. 하지만 마스크가 필수인 시대가 되면서, 이제 우리는 누군가와의 만남이 어려워졌다.


하물며 직장인들마저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됐다. 남의 나라 단어인 줄로만 알았던 '재택근무'가 우리들 일상으로 파고든 것이다. 집보다 회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게 현대인의 삶인 줄만 알았는데 코로나19가 그것마저 바꿔놓았다.


그러다보니 약속을 잡고 누군가를 만나는 게 어쩔 수 없이 조심스러워졌다. 괜히 사람 많은 곳에 갔다가 코로나에 감염되지는 않을까 혹은 그래서 회사 내 첫 확진자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는 재수가 없어 확진자가 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이 감염된지 모른 채 접촉했을지 모를 주변 사람들에게 끼칠 피해 그리고 그 피해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으로까지 퍼질 염려 때문이다.


이에 친한 지인들조차 만남을 조심하고, 적잖은 사람들은 코로나19가 가져온 고독을 경험하게 된다. 옆에 가족이 있다면야 그나마 나을 수 있지만, 1인 가구가 많은 요즘 시대를 감안하면 상당수 사람들이 코로나19가 가져온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블루가 시나브로, 우리를 잠식하려들고 있다. 우리가 스스로를 위한 작은 사치를 부려야 하는 이유다. 혼자라는 느낌, 이 세상에 나 홀로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우리를 좀먹기 전에 정신을 번쩍 차려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왁자지껄 수다를 떨던 시간들이 언젠가는, 그리 멀지 않은 날, 다시 찾아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평범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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