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고, 쓰다
내가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름이 오면
누구나 조금은 예민해져도
괜찮을 것만 같거든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날카로움도
그럴 수 있겠다고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그게 어쩌면
여름이 주는 따스함이 아닐까 싶어
감정은 금방 타오르고
장마처럼 끝없이 쏟아지기도 해서
그래서 더 솔직해지는 계절이
여름이니까
때로는 계절 탓만 하면서
마음을 들키기 딱 좋은,
나는 이런 여름을 좋아해
어느 하루
굵은 빗줄기 아래에선
잠시 세상의 소음을 멀리 둘 수도 있고,
돌아온 뜨거운 햇살은
언젠가 젖어 있던 마음을
개운하게, 빠짝 말려주기도 해
아….
혹시 너도 이런 여름
좋아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