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평생 살아온 틀과 관념을 부수자.
주위와 공간을 바꾸면 관심사가 달라진다.
근묵자흑(近墨者黑)
근묵자흑(近墨者黑)은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의미로 주위 환경과 사람에 따라 행동과 성향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우리의 삶은 많은 부분에서 주변환경과 사람들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회사에 다니면, 동료와 보내는 시간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매일 만나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습관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자연스럽게 매일 만나는 사람을 만나고 생각을 공유하고 있지만, 우리는 인지도 못 한 채 매일 다니는 공간, 만나는 사람에 의해서 생각과 행동이 굳어지게 된다.
제약 영업에 몸담았던 13년 동안 월 마감이 어느새 150번이 넘게 이어졌다. 월 마감이라 하면, 회사에서 주어지는 매출목표를 한 달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달성 여부를 평가받는 일이다. 월초에는 다소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처리 못 한 클레임, 거래처에 주지 못한 판촉물도 돌리며 시간을 보낸다. 월말에 무리한 영업이 매달 반복되다 보니 월초는 당연히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는 중순부터 시작된다. 중순부터 회사도 매출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중순부터 일일 판매와 어떤 제품을 오늘 하루 투입했는지 보고 받기 시작한다. 1등부터 100등까지 일렬종대로 세워 실적을 평가하고 신제품 투입 성과를 공유한다. 자연스럽게 상대방과의 비교 속에 업무의 강도는 높아져 가고, 400m 육상선수가 마지막 100m 지점에 한계를 느끼는 것처럼 정신과 체력이 고갈되기 시작한다.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하루를 보내며 틈틈이 시간이 날 때 동료들에게 전화한다. 전화통화의 주된 내용은 회사에 대한 하소연, 거래처에 대한 불만들이 주로 이루고 각자의 입에서는 “힘들어 죽겠다.” “계속 이걸 할 수 있을까?” 가 대화의 전부다. 부정적인 언어가 둘러싸여 있으니 나도 정체된 사고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벗어나야만 했다.
퇴사를 계획하고 내 생활 습관과 공간을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불필요한 물건을 모두 버리고 책과 독서대, 서재로 채웠다. 평생 읽지 않는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주말에는 강의를 쫓아다니고, 성장·투자 관련 모임에 참석했다. 공간을 바꾸고 주변 사람을 바꾸자 관심사가 바뀌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책을 읽고 퇴사 후 퍼스널 브랜딩을 만들기 위해서 퇴근 후에도 매일 글을 쓰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화장실, 소파, 식탁, 차량 등 눈에 보이는 곳에 책을 곳곳에 매치하자 나는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으로 뇌는 인식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내 성장에 방해되는 TV나 숏폼과 멀어졌다. 주위 환경이 미래를 설계하는 언어로 가득 찼다. 성장을 바라보는 사람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건데” “미래는 어떻게 바뀔 것이며 우리는 어떤 투자를 해야 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자연스럽게 내 언어와 행동 습관은 성장 지향적으로 바뀌어 갔다.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는 주변의 다섯 사람이 내 삶의 평균을 의미한다. 공간을 바꾸고 사람이 바뀌면 내 관심사도 자연스럽게 바뀐다. 회사에 다니면서 느낀 건 100% 시간과 에너지를 회사에 쏟을 필요는 없다. 현재 내 시간과 에너지를 70% 이상 회사에 쏟아붓고 있다면, 이제는 시간과 에너지를 적어도 내 성장에 쓰는 시간과 비슷한 50 대 50으로 변화를 주어야 한다. 만약 회사에서 보내는 사람들과 시간이 의미 없어지고 성장과 먼 환경이라면,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두가 퇴사를 선택해 경제적 자유에 이를 수 없지만, 언젠가는 회사를 나와 나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나만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지금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언어를 자주 사용하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집에 들어갔을 때 성장과 멀어지는 TV, 숏폼을 보며 마음먹은 일을 뒤로 미루고 있는 건 아닌지 또한 점검해야 한다. 공간과 시간을 바꿔라. 그러면 내 관심사도 자연스럽게 성장 지향적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