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평생 살아온 틀과 관념을 부수자.
내 시간과 에너지는 공짜가 아니다. 50대50 법칙
우리는 젊음이 무한하다고 착각하고 살며, 오지 않을 고도를 기다리며 나중에 행복할 수 있다며 지금 해야 할 결정을 뒤로 미루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뒤로 밀어둔 결정은 점점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희미해져 간다. 과장에 진급하며, 부장을 달고 임원을 달면 그때 가서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더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은 일들을 뒤로 미루어 놓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회사에 다니며 가장 불행한 사람은 딱딱한 사람이다. 한 곳만 바라보고 마치 말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처럼 모든걸 쏟아붓는 사람처럼 불행한 사람은 없다.
회사에서 팀장과 나는 한 기수 차이였다. 2024년 12명의 차장 진급 차 중에 두 명만이 진급할 수 있었다. 팀장과 나였다. 회사에서 차장으로 진급시켰다는 건 앞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길 원해서였다. 그다음 해 선배는 우리 팀 팀장으로 발령받았다. 이유는 3개년 실적이 전국 1등이었기 때문이었다. 영업 퍼포먼스로는 약국팀에서 이길 사람이 없었다. 나 또한, 당시 팀장으로 물망에 올랐지만, 1자리 남은 팀장 자리는 선배의 차지였다. 하지만, 나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히려 팀장을 달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을 쓰고 내 역량을 키워나갈수록 팀장을 달면 내 밑에 있는 동료들의 삶에 깊숙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업종은 잘 모르겠지만, 팀장을 맡는 순간 영업직종 특성상 강압적인 업무를 강요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내 삶조차 책임지기 힘들 나날이었는 데 남의 인생까지 개입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
우리의 시간은 공짜가 아니다.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하루를 바쁘게 보내다 보면, 하루의 시간과 에너지를 나를 위해 써 본적이나 있는지 생각해볼 시간도 없이 숨 가쁘게 살아가는 게 직장인들이다. 하지만, 이런 시간이 자연스럽게 굳어지고 1년이 10년이 되고 더 긴 시간을 회사에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다 보면, 나는 누구인지, 내가 좋아하는 게 정말 무엇인지, 가족들과 아이를 위해 농밀한 시간을 보냈는지조차 까먹게 된다. 시간이 흘러 은퇴할 때쯤 내 삶을 뒤돌아보면, 정말 남는 게 있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나에게 40년 동안 살면서 어떤 일이 가장기억에 남습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사실 회사에서 보냈던 시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책을 쓰고 내 역량을 길러내며, 책 출간에 성공한 과정들은 가슴이 터질 듯 가슴 벅찬 기억으로 남는다. 왜 이러한 기분을 느꼈을까? 마흔 이전의 삶은 누군가가 시켜서 끌려다니는 삶을 살았다면, 지금은 내 역량을 발휘해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은 시간과 에너지를 월급과 등과 교환 하며 살아간다. 내가 회사에 쓰는 시간과 에너지는 공짜가 아니므로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회사 밖을 나서는 준비를 하고 그 과정에서 내 삶을 찾아가는 연습을 한다면, 이제는 내 시간과 에너지가 공짜가 아니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나는 회사에 쓰는 시간과 에너지를 지금은 100%를 사용한다면, 지금부터는 회사에 쓰는 시간 50% 내 역량을 키워나가는데 50%를 사용하라고 이야기한다. 한번에 시간과 에너지의 비율을 내 삶으로 이동시킬 수 없지만, 1년에 10%씩이라도 회사에서 경험하지 못한 일을 해나가면서 최종적으로는 50대50 비율까지 낮춰 내 역량을 키워가다 보면, 어쩌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나처럼 당신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