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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디이야기 박문희 Jun 30. 2024

여전히 두근두근 설레는 나의 애인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천직이란 말을 다시금 짚어본다

전업주부로만 지내던 딱히 무엇 하나 잘할 수 있는 것이 도무지 찾아지지 않고 마음만 가득했던 경력단절자에 거기다 남들 보다 강하지 못한 체력의 소유자인 필자는



엄마를 보내고 힘들던 시간 속에 시인으로 등단한 까닭에 슬프디 슬픈 글들만 쓰다 울컥울컥 눈물을 쏟기가 일상이어서 일명 울보시인이라 불리기도 했던 필자는 어머니가 떠나신 지 십 년이란 시간이 지나니 눈물도 나이가 드니 메마른가 우스갯소리도 곧잘 하게 됐는데 생활지원사 일을 하면서 다시 눈물이 울컥울컥 다시 나기 시작했다. 다만 오래전 눈물은 이별의 슬픔으로 제조되었고 지금의 눈물은 '어르신 감사합니다' 란 말에 '늙은 사람들 이렇게 보러 와줘서 고맙다 시며 어르신들이 주시는 벅찬 사랑으로 제조되었다.


그 행복한 생활지원사의 생활 속에 간략하게 써 둔 어르신들과의 시간, 7월이 지나면 일 년이 된다.

 브런치북으로 묶어 보려 마무리를 해보며 다시 읽어 보니 필자의 자랑인 듯 읽히기도 한다.

문득 '대장금'드라마의 대사가 떠오른다
"좋은 것을 좋다 하는데
어찌 나쁘다 하라 하십니까"






생활지원사 지원 시 우대사항인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없이 지원한 탓에  한 번은 떨어지고

두 번째 면접에 겨우 통과했지만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 센터장님과 복지사님도 감사하지만 멋지고 착하고 예쁜 우리 동료 선생님들께 무엇보다 무한 감사한 필자의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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