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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디이야기 박문희 Jul 09. 2024

웃어라 캔디야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란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운 취약노인에게 적절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 노인의 기능∙건강 유지 및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방문형, 통원형 (집단프로그램) 등의 직접
서비스 및 연계 서비스(민간후원
자원), 특화서비스.사후관리 서비스 등을말합니다.


브런치  매거진 오십넘어새애인이생겼어요를 출간하고 생활지원사 수행 에피소드 두번째 이야기를 15명의 애인들로 다시 이어가본다.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에게 선물 받을 일 없는 한여름에도
생활지원사일을 하는 필자에게는 해당되는 일이다.

평소 티브이는 거의 안 보는 일인이지만 최근 우연히 본  KBS 주말 드라마에 이어지는
'살림남' 프로에 '장구의 신 박서진' 남매 코너를 챙겨보는데​​


닻별
박서진 팬클럽을 명명한다



지난주 닻별 남매 이야기 속에
먼저 세상을 떠난 두 형 이야기와 아버지 어머니의 병환 그리고 건강검진 중 나온 이제 스물여섯인 여동생의 너무 좋지 않은 건강 상태에 적잖이 놀라고 슬펐는데
유튜브 영상에 알고리즘을 타고 뜨는 박서진의 공연 영상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왜 장구의 신인지
박서진의 얼굴도 잘 몰랐었다
사천이 고향이라는 것도
작년 사천을 지나다 만난 박서진길 이정표도 무심했는데
살림남 시청으로 알게 된 지금이다
상주 근로자의 날 공연을 녹화한 영상 속  박서진은 오롯이 장구의신 박서진이었다.
땀 쏟으며 노래하는 밝은 모습에 울컥 눈물이 나 열린 창밖을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런저런 안부를 여쭙고 홀로 1남 3녀를 키우신 어르신의 옛이야기를 다시 듣다가 우리 엄마도 그러셨는데란 말에 마주 앉은 어르신이  '아이고 그래 그랬구나 엄마가 고생했겠네' 하시더니 이내 눈시울이 붉어지시며 눈물을 흘리셔서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내가 원래 잘 운다 요즘은 더 그렇다' 하시는데
시간이 되어 일어서는 필자에게 '말벗이 돼줘서 고맙다 내 다리가 저려서 안 나간다  잘 가요' 인사에 더위 조심하시고 잘 지내시라며 돌아서 나오는 걸음이 어찌나 무겁던지. 문 앞에서 꼬리 흔드는 깨비(어르신의 반려 견) 모습조차 마음 아렸다.

웃어야 한다 주문을 외우며 어르신을 방문했다가 어르신이 우시는 모습을 뵈며 나오다니.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비가 앞이 안 보이게 쏟아지다 섰다를 반복했던 날의 일이다.​




다정한 둘 사이에 끼어앉은 또 하나 와온해변 까마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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