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맞춤돌봄서비스
연휴 내내 흐리고 비 오고 마음도 비스므리하던 차
어르신이 깎아주신 사과 반 쪽과 커피 한 잔
밖에 먹은 것이 없는데 배가 불편해 상설 시장통에 차를 세우고 공중화장실을 갔다 나오는데 건너편 가게 앞 마루에 마주 앉아 어르신들이 나누는 대화
'저 차 저거는 평화리 **차 아이가?'
'아이다, 거 차는 저차보다 가마이(엄청나게) 크고 좋은 차다, 저런 삐리 한 차는 택도 아이다'
'저 차도 좋은 차 구만 와 그카노'
삐빅 차문을 열며
'하하 저는 못 들었습니데이 '
어르신들의 대화 사이로 웃으며 살짝 끼어봤다.
'내는 안 좋은 차다 안캤떼이 좋은 차라 캤떼이 차 좋다 좋아'
'하하, 네, '
하며 차에 앉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
' 저 차 안 좋은 차다. 삐리 한기다, 좋은 차 같으면 여기 차 세우도 안 한다'
앞뒤 없는 말에도 업무 차 이곳저곳 다니는 지라, 게다가 다른 지원사 동료가 찾아뵈는 모습을 어렴풋이 본 적도 있고 해서 억지로
하하 웃다가 멈칫 '저 어르신 왜 저러시는 걸까?'
참고로 필자의 차는 현대 코나 다.
어젯밤 비가 지나고 아침 기온이 제법 쌀쌀한 아침 지나가는 이 없는 명색이 시장 거리가 너무 휑해서 마음이 삐뚤어지신 걸까?
암튼 필자는 어르신들을 돌보는 생활지원사 여서 자꾸 웃어야 한다. 돌봄 노동자 오늘은 돌봄 받고 싶어진다.
잠시 세우고 쉬고 있는 필자 차 앞을 걸어오던 어르신 한분이 갑자기 두리번거리더니 허리춤을 푼다.
다들 오늘 왜 그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