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생각이 안 나는 밤

최무룡 외나무다리

by 신디이야기

저녁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어르신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 시간에 어쩐 일일까?

평소 건강도 상황도 편하지 않은 어르신이라 불안한 생각이 스치며 받았더니


-문희야, 너무 늦은 건 아니제?


-그럼요 아직 안 자죠


-그래그래 내가 누웠는데 죽은 우리 영감이 옛날에 부르던 노래인데 최무룡이 아잇나 영화배우 잘 생긴 남자가 부르는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안 나서

-노래 한 소절이라도 생각나는 거 없으세요?


-없다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데 우리 영감 부르던 생각이 나서

-네 제가 한번 검색해 볼게요



검색해 보니 외나무다리가 뜬다
전화해서

-외나무다리 맞아요?
여쭈니

-그래그래 어찌 그리 까맣게 생각이 안 나드노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 고향....'
덕분에 들어보는 외나무다리



어르신 살아생전 그렇게 남편분이 힘들게 하셨다더니 외롭게 돌아누운 밤
생각이 나셨나 보다 마음이가 울컥했다.


10시가 한참 지난 시간 삐뚤삐뚤 글씨로 어르신께 카톡이 왔다. 문자는 읽지도 쓰지도 못 한다시던 어르신께 생활지원사인 필자가 글씨도 짧은 어르신께 가르쳐 드린 문자 보내기다.






https://youtu.be/1rvndTd1HA4?si=my_BV1_-3bxOKW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