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지만 최고의 학습도구
파이썬에는 정말 수많은 모듈이 있다. 여러분이 코딩을 할 때 어떤 기능이 필요하다면 그 기능을 구글에 쳐봐라. 대부분 이미 관련 모듈이 존재할 것이다. 솔직히 파이썬의 기본 문법만 알고 모듈만 잘 활용한다면 여러분이 원하는 기능을 대부분 구현할 수가 있다. (말은 항상 참 쉽다ㅎㅎ)
보통 모듈을 처음 접할 때 구글링을 해서 블로그나 스택오버플로우의 글들을 많이 참고하게 된다. 일단 처음에는 내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자체가 우선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해결한 비슷한 문제를 참고하여 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이 단계에서는 모듈의 기능을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다. 그냥 한 번 써본 것이다.
비전공자인 당신이 여기까지 도달하여 원하는 기능을 만들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린다면 당신의 실력을 훨씬 쉽고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 심지어 공짜다. 바로 내가 사용한 모듈의 공식 문서를 살펴보는 것이다. 모듈의 공식 문서는 구글에서 'python 모듈 이름 documentation'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단 공식문서를 들어가면 방대한 양에 놀랄 것이다. 처음부터 이것들을 다 읽고 공부할 필요가 없다. 그중에 내가 사용하는 함수나 사용해보고 싶은 함수만 골라 읽으면 된다. 공식 문서가 일종의 모듈 안에 있는 함수들의 백과사전인데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사람이 어디 있나? 필요한 것을 찾아 읽는 거지. 다만 목차나 모듈 소개글, 그리고 quick start 페이지는 읽어두는 게 좋다. 목차를 보면 대충 이 모듈이 어떤 기능들을 지원하는지 알 수 있고, 소개글에는 모듈의 여러 가지 정보가 간략히 담겨 있으며 quick start, 혹은 tutorial 페이지를 보면 빠르게 핵심 기능들을 사용법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알고 싶은 기능이나 특정 함수 파트로 가보자. 예를 들어 'XlsxWriter'의 경우 다음과 같이 기능들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아니면 검색 기능을 이용하여 자신이 궁금했던 특정 함수를 찾아가는 것도 좋다.
이렇게 찾아 들어간 후에는 함수의 정의를 잘 봐야 한다. 어떤 함수가 기능이 무엇이고 특히 변수를 어떻게 받고 무엇을 리턴하는지가 포인트다. 단순히 블로그, 스택오버플로우 등에서 해당 함수를 접했을 때는 간단한 사용법만 본 것이라면 이제는 정확한 사용법과 그 안에 숨겨진 옵션들을 다 습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통 XlsxWriter의 writer를 설명하는 블로그를 보면 특정 셀에 데이터를 넣는 법만 설명하는데 공식 문서를 보면 데이터의 포맷(글자 크기나 색깔 등)까지 옵션을 넣어 세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것은 예제들이다. 공식 문서에 나온 예제들은 함수의 사용법을 가장 깔끔하게 알려 줄 뿐만 아니라, 코드 자체도 평균적으로 블로그 등에서 보이는 코드보다 더 잘 만들었기 때문에 예제 코드를 보는 것 자체로도 공부가 되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응용하여 사용하기도 좋다.
어떤가? 모듈의 공식 문서들이 얼마나 좋은 자료인지 느낌이 오는가? 사실 공짜이면서 좋은 것은 세상에 많지 않은데 IT 세계는 조금 예외인 게 이렇게 공짜이면서도 좋은 게 널려 있다. 공식 모듈을 자신의 파이썬 교재로 사용하여 코딩 실력을 늘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