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1초', 당신은 어떤 가치를 세상에 주고 있나요
0. 가까운 친구의 죽음
가장 가까운 친구가 죽으면 어떤 느낌일까.
가까운 친구 하면 떠오르는 녀석이 있는데, 그 친구가 먼저 떠난다라고 생각하면 정말, 정말 싫다. 생각만으로도 이러한데, 실제로 그런 상황들을 마주하면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만약 이런 류의 상황을 마주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다시 나의 삶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여기 소방관으로서 자신의 꿈을 믿고 나아가는 한 친구가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 친구는, 너무나도 일찍 자신의 경쟁 상대이자, 버팀목이기도 한 존재가 사라지고 말았다.
1. 네이버 금요 웹툰 1초
네이버 금요 웹툰 '1초'는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는 소방관, 호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재 에피소드는 호수 소방관이 신설된 소방서에 지원 시험을 보기 위한 훈련 과정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그런데 호수가 이 훈련 과정을 오기까지에는 나름의 과정이 있었다.
2. 자신의 친구를 잃은 호수
호수의 절친한 친구 원호는, 호수처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지 않았지만 소방 사라는 꿈에 대한 확신, 그리고 호수에게 뒤처지지 않을 만큼 잘 해내겠다는 의지를 가진 친구였다.
아무런 능력이 없음에도, 호수만큼의 훈련 성과를 냈고 현장에서도 뛰어난 능력으로 인정받는 소방관이었다.
하지만 화재 중 우연히 발생산 사건으로 원호 소방관은 결국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자신의 소중한 친구를 잃은 호수는 절망하고, 이윽고 환청에 까지 시달린다.
3. 산을 오르는 호수
결국 호수는 소방관 휴직을 하게 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휴식 기간을 가지게 된다. 의사의 추천으로 등산을 하는 과정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난 호수. 산에 오르려는 호수에게 할아버지는, 산 정상 경치를 꼭 볼 것을 추천한다. 그 경치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있으므로, 그것을 보면 의미를 찾게 되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호수는 할아버지의 말에 의문을 품고 산행을 떠난다.
4. 나아갈 길을 찾은 호수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우연히 위험에 처한 사람을 만나게 된 호수. 본능적으로 그 사람을 구해내고, 잠시 구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할아버지가 이야기한 그 경치를 보게 된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 문득 호수는 이때 자신의 사명감을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 사람을 구하고, 그래서 그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다시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꿈꿔보는 것. 단순히 자신의 꿈만 아니라, 구조자의 꿈 또한 지키는 일. 그것이 소방관의 일이며, 먼저 떠난 원호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일이기도 함을, 호수는 문득 깨달은 것 같았다.
5. 장사의 신
무언가를 계속해나가야만 하는 일상 가운데에, 우리는 압박감에 눌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순간들 사이에서, 나라는 존재를 잃지 않고 그것을 넘어서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면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스스로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뜬금없지만 생각나는 책이 한 권 있다. 일본에서 장사의 신이라고 불리는 우노 타카시의 책 '장사의 신'에서 저자는, 외식업의 가치에 대해서 초반부에 꽤나 많이 언급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넘어서서, 외식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로써 외식업이 굉장히 가치 있다 / 그러니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연구하라고 이야기한다.
글을 마치며.
자신이 하는 일이 밥 파는 일이 아닌,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전달하는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은 다를 것이다. 자신의 하는 일 자체에서 에너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더 잘하고 싶어 하는 것은 물론 타인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까지 줄 수 있다.
당신은 현재 어떤 가. 당신이 하는 일은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가. 당신이 하는 일이 세상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가.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더라도 분명, 그 일은 가치가 있다. 내가 확신한다. 관건은, 당신이 그 가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는 지의 여부다.
당신이 가치 있기에, 당신이 선택한 일 또한 가치가 있다. 이것을 깨달은 호수처럼, 우리도 이를 깨달을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