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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자 Sep 04. 2022

주술회전 리뷰 : 왜 주술회전이 재밌었나?

주술회전 리뷰  

왜 사람들이 매력적이라고 느꼈을까?  

아래의 세 가지 요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빠른 전개 템포   

- 주인공에 대한 성장 기대감  

- 색이 명확한 캐릭터 구성 


(1) 먼저 주술회전은 전개 템포가 빠르다.

이건 사실 주술회전만의 특징은 아니고, 요즘 출시되는 애니메이션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이전에는 중간중간 주인공을 둘러싼 일상적인 이야기도 다루면서, 개그적인 요소들도 스토리 전개에 많이 포함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부분들을 최소화하고 시련 -> 성장 -> 시련 -> 성장의 순서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다. 


주술회전도  주인공이 요괴의 손가락을 먹고 각성 -> 주술 고전이라는 주술사 집단에 가입 -> 더 강한 요괴와 전투하고 -> 성장한다. 라는 구조를 기본 틀로 잡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주를 주고 있다. 이 틀이 신선한 틀은 아니어도 주인공이 성장할 때 이전보다 강해지는 것이 눈에 보이기에 사람들은 재미를 느낀다. 


(2) 캐릭터들도 익숙하지만 색이 명확하다. 

 주술회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전형적이다. 


- 열혈 주인공 (알고 보니 천재) : 이타도리 유지

- 시크하지만 속은 여린 츤데레 남캐 : 후시구로 메구미 

- 씩씩하고 털털한 여캐 : 쿠기사키 노바라 

- 먼치킨 스승 : 고죠 사토루 

- 독특한 선배 일행 : 젠인 마키 /판다 / 옷코츠 유타 / 이누마키 토게


나루토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인물 구성은 소년 배틀 만화의 캐릭터 구성 전형을 따른다. 다만 기존의 소년 배틀 만화보다, 개별 캐릭터의 스트레스 또는 트라우마 요소를 깊게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나루토나 블리치에서는 주변 인물들의 트라우마에 대해 깊게 다루지는 않는다. 이는 만화가 어두워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 주술회전은 그 어두운 요소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오히려 이용한다. 오컬트적인 적을 상대한다는 만화 자체의 설정 때문인지 이런 개별 캐릭터의 트라우마라는 요소가 크게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고, 오히려 이런 요소가 사람들에게 공감 요소로서 작용하기도 한 것 같다.  


(3) 2번에 이어 캐릭터별 전투 방식도 개성 있다. 


주술회전에서 보이는 캐릭터들의 기술은 다음과 같았다. 


- 주령 소환

- 무기 사용한 전투술 

- 주력 자체를 자신의 신체 안에 품어 힘을 내는 스타일 

- 무한의 공간을 다루는 스타일 

- 말 자체에 힘을 지닌 스타일 


이런 다양한 전투 스타일에 추가로  영역 전개라는 일정 수준에 올라왔을 때 사용 가능한 기술들까지 더해져 전투 방식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면, '어 지금은 이걸 못하는 캐릭터들이 나중에 이것을 하게 되면 어떨까?'라는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마치 블리치의 만해와 같은 것이다. 아직 1단계 기술만 쓰는 캐릭터들이 만해라는 작중, 일종의 각성 기술을 사용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 그런 상상을 만화를 보는 동안 종종 하게 해서 다음 내용을 기다리게 한다는 점이, 주술 회전의 매력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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