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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루 Sep 23. 2021

"오징어 게임"리뷰+결말+아무의미 없는잡썰

본성 vs 돈

지금 넷플릭스에 서 핫한 오징어 게임


추석 전 이틀에 걸쳐서 정주행을 했다. 총 9부작으로 정주행 하기에는 힘들지만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참지를 못하고 이틀 만에 정주행을 끝냈다.


일단 나도 나름 83년생 옛날 사람이라서 골목게임을 좀 안다고 생각하는데 , 이 "오징어 게임" 은 한 번도 해보지를 못했다. (이것도 지역 차이가 있나?)


결론적으로 보면 이 게임은 오징어 게임으로 시작을 해서 1:1 오징어 게임으로 끝이 난다.(기훈 vs 상우)


오징어 게임의 줄거리는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에 참가함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로 남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오징어 게임을 보기 전에는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이라고 해서  배틀 로열이나 헝거게임 같은 긴박함을 예상을 했지만 내 기준에는 그만큼의 긴장감은 좀 없었는 것 같다.


한국적인 드라마 감성에 각 캐릭터 들의 사연들이 더해져서 짜릿한 긴박함 과 긴장감은 덜 한 것 같다.


그렇다고 순한 맛은 아니고 피 나오고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도 많이 담겨 있다. 이 장면들이 불편한 사람들은 이 시리즈를 보는데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기준에 인상이 깊었던 장면은 초반에 나왔다. 처음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의 첫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였다.


게임에 참여하려고 나온 참가자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실제 게임이 시작이 되고 룰은 어긴 자들이 총에 맞으면서 죽어 가는 모습이 좀 충격적이면서 앞으로의 게임의 잔혹성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게 만들어주는 씬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 장면은 "인간의 정말 생 날것의 본성" 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는데


첫 번째 게임을 마치고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이 게임을 할지 안 할지 투표에 맡기는 장면이었다. 당연히 사람이라면 아무리 생면부지에 사람이라도 옆에서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이 게임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주최자(?)는 인간의 본성을 잘 알고 있는지 투표하기 전 숙소 정중앙 꼭대기에 어마어마한 돈다발이 떨어지는 걸 보여준다.


이걸 보여주기 전에는 울고불고 돈이 필요 없으니 보내달라는 사람들이 돈을 보고 태세 전환을 한다.


목숨보다 돈을 선택하는 게 가능할까?  


여기서 정말 아슬아슬하게 한표 차이로 서바이벌은 종료가 된다. 마지막 한 표를 행사하던 "001"이 정말 중요한 캐릭터 인지 이때는 몰랐다...


주최자(?)는 이런 결과가 벌어져도 똑같이 사회에 나가도 별 볼일 없는 인생들이라는 걸 잘 아는지 또다시 참가자들을 모집해서 두 번째 서바이벌을 벌인다.


이후부터는 정말 서로 죽여야 살아남는 마지막 게임까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그리고 또 하나 스포를 살짝 얹자면 앞으로 참가자들이 하는 게임들은 참가자들이 먹고 자고 하는 숙소 벽에 그림으로 잘 그려져 있다.  


한 가지 더 스포를 살짝 첨가하자면


후반부에 반전 인물 "이병헌"은 조금 느슨해질 수 있는 스토리에 좋은 캐릭터인 것 같다. 영어 대사와 목소리를 들었을 때 누굴까? 누굴까? 하다가


이병헌 얼굴이 공개되자 아~ 하면서 목소리가 딱 이병헌이구나 라는 뒷북을 살짝 치게 된다.


참가자들의 게임 진행을 도와주는 요원들의 마스크는 나에게는 쫄깃한 긴장감을 주는 장치였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건 벗으면 안 되고 벗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초래할 거라는 복선의 장치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총 2,3번의 인물들이 마스크를 벗고 실제 얼굴을 보이는데.. 이중에 "이병헌" 도 포함이 된다.


말 그대로 마스크를 자의나 타의에 의해서 벗겨지는 인물들은 거의 죽는다. 이병헌은 제외~


이 오징어 게임의 결말은 당연히 "이정재"가 상금을 탄다. 하지만 어마어마 한 상금을 타는 대신 이정재는 어머니를 잃는다. 어머니를 잃은 죄책감으로 이정재는 상금을 한 푼도 안 쓰고 은행에 예치해둔다.


그렇게 방탄한 생활을 하다가 한 장의 명함을 받게 된다. 오징어 게임의 주최자 인 참가번호 "001"의 초대장


그렇다~ 참가번호 "001" 이 이 서바이벌 게임의 주최자였다


영감님~ 영감님~ 이정재가 그렇게나 챙겨줬던 그 영감님~


여기서 누구나 궁금한 질문이 나온다.


왜 이 서바이벌 게임을 만들었나?


영감님의 대답은 "재미"


 장면을 보고 " 정말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이미 훌쩍 뛰어넘고 다른 차원의 생각을 가지고 사는 라는 생각을 했다"


술, 여자 , 마약 등등 원초적인 본능들은 돈으로 해결이 가능하니깐 다른 차원의 생각이 궁금해지는 뇌구조 들인가? 돈이 많은 사람들은?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인데 단지 이 게임을 "재미"를 위해서 했다고 하는 영감님의 말에 이정재는 당연히 화나서 죽이고 싶었겠지만 알아서 영감님은 서서히 돌아가신다.


 친 딸을 보려고 가는 공항에서 이병헌과 통화하는 이정재(피구왕 통키?)가 급발진하는 모습으로 다시 게임에 참여하려고 가는 모습으로 시즌1은 끝이 난다.


시즌1에서 나온 떡밥들을 시즌2에서 많이 풀어야 될 것 같다.


1. 이병헌이 왜 이 게임을 관리하는지

2. 이정재가 다시 참가하게 될 서바이벌 어떻게 진행이 될지?

3. 후반부에 게임을 시청한 그 vip 들은 누군지?

4. 정말 이병헌 동생 그 경찰은 죽었을까?

5. 마스크 쓴 요원들은 어떻게 모집을 했을까? 군인일까?

6. 영감님이 죽었는데 또 다른 주최자는 누구일까?


등등 풀어야 될 많은 떡밥들이 어떻게 풀어 나갈지 기대된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많지는 않지만 몇 개의 리뷰 나 평을 봤는데 호평보다는 혹평이 많아 보였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도 있지만 나름  다음 시즌제를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는 좋았다고 본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흐름에 방해가 될 만큼 떨어진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극 중에 나오는 한미 녀 캐릭터에 대해서 많은 논쟁이 있던데 , 극 전개를 위한 흐름상 꼭 있어야 되는 캐릭터였고 ,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인간의 본성을 제일 잘 나타낸 인물이 아닐까 싶다. 단지 그게 여성이라서 좀 불편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K-신파"는 무조건 들어가 있고 , 개인적으로 "승리호"를 까는 건 아니지만 막판에 하얀 배경에 송중기와 애기가 나와서 뜬금없이 나오는 그런 종류의 신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기준에는 한국인 정서 기준의 준수한 정도에서 조금 더 들어가 있는 신파 정도라고 생각한다.


억지 전개도 많이 없고 각 캐릭터마다 이유가 있는 서사가 있다고 생각한다.


역대급 수작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나온 이 정도의 영상과 스토리면 잘 나가는 미드 뺨을 후려치는 정도는 아니지만 괜찮은 시즌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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