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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루 Jul 27. 2022

남에 대해 말하고 싶을 때

3가지 필터 

어느 날 한 남자가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제가 당신 친구에 대해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아세요?"


"잠시만 멈춰보게!"라고


소크라테스가 대답했다.


자네가 내 친구에 대해 말하기 전에 자네가 하려는 말이 어떤 것인지 걸러내고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겠나


생각해 보는 시간 이게 바로 3중 필터 테스트인데 


소크라테스가 말한 첫 번째 필터는 "진실의 필터"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거짓 없는 완벽한 사실인가?"


그 남자는 완벽한 사실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고 , 소크라테스는 답했습니다.


"멈춰 보게!"


"자네는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는구먼" 그리고 두 번째 필터를 사용하겠다고 했다.


그 두 번째 필터는 선(goodness)의 필터 


"자네가 말하고자 하는 내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 인가?"라고 소크라테스는 물었다


남자는 "아뇨.. 사실은 그 반대인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


"자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좋은 이야기가 아닌데 ,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른다는 거구먼" 


소크라테스는 아직 필터가 하나 더 남았으니 기회가 있다고 하고 , 세 번째 마지막 필터는 


유용성의 필터.


소크라테스는 "자네가 내 친구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나에게 유용한 정보인가?" 


이 또한 남자는 유용하지 않는 정보라고 답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이제 결론을 내렸다. 


"자네가 나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사실이 아니고 , 좋은 이야기가 아닌 데다가 쓸모까지 없다면 나에게 말해주는 이유가 뭔가?" 


마지막으로 소크라테스는 


대인배는 사상을 논하고 

보통 사람들은 사건을 논하고 

소인대들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네.



인스타 피드를 보다가 띵언인 것 같아서 저장해 두었다가 브런치에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는데 며칠이 지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내가 왜 띵언이라고 느낀 이유는 내가 아마도 마지막 소인배이지 않았나라고 문득 생각을 했다. 


사상을 논하기에는 지식이나 식견이 짧고 , 사건을 논하기에는 통찰력이 없어서 단순하게 받아들였고 , 사람에 대한 이슈 같은 이야기는 단순하기 때문에 아주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근데 이제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깐 남에 대한 이야기나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남 이야기를 해봤자 나 자신이 상대방의 비교대상일 될 수밖에 없고 , 남 이야기의 끝은 


"남 걱정하지 말고 내 앞가림이나 잘하자"라고 정신승리를 하면서 생각을 마친다.


돈 많이 버는 사람, 좋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 등등 남 이야기할 건 많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고 극복을 해서 저렇게 돈을 많이 벌었을까?"

좋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저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딱 여기까지만 생각을 하면 될 것 같다. 더 이상 생각의 꼬리를 물면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지 않았을까, 좋은 백이 있어서 쉽게 직장을 들어갔지 라는 생각이 들면 소인배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남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그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있고 , 자수성가로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가 나를 움직이게 만들면 충분히 남 이야기를 할만하다고 생각을 한다.


앞으로 누군가 나에게 다른 사람의 험담이나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저 3가지 필터를 한번 사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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