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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가는 길

by 조경래 기술사

파리로 가는 길

좋아하는 여배우를 꼽으라면 여러 사람 고민될 정도로 많겠지만,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예명 패티정으로 밤무대 가수였던 양금석을 앓이 할 정도로 좋아했고, 외국 배우로는 다이안 레인이 그랬다.


둘 다 이목구비와 신체비율이 좋은 평범한 미인형이지만, 강단 있고 엄한 누님의 기품이 있어 난 그게 좋았던 것 같다.


어제 불금 저녁을 먹고 집에서 영화 4편을 보고 나서 늦게 일어났다.


1. 안도 타다오 :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다큐멘터리

2. 베어스 : 애 둘 딸린 엄마 불곰의 알래스카 생존기

3. 파리로 가는 길 (Paris can wait)

4. 어제 본 영화가 제목도 내용도 기억이 안 난다 심각하다.


'파리로 가는 길'의 관전 포인트는


파리로 가는 여정 내내 프랑스 매너남에 작업당할까 봐 졸이는 마음이었고,


다이안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은 물가에 누나를 보낸 소년 남동생의 마음이겠다.


여러 여건으로 칸에서 파리로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되는데, 동행하는 작업남 남편 친구와 당초 당일 여행이 2박 3일로 늘어지는데..


영화 내내 남프랑스의 풍경과 수천 년 전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유적지들 그리고 대성당이 펼쳐지고.


해박한 역사 지식과 명소에 대한 사전 정보 그리고 요리와 와인에 대한 안목과 일가견은 작업남들의 필수 무기 이겠다.


영화 등급이 12세 이상 관람가이니, 작업당하지 않는 것이 이미 전제되었단 것을 영화 시작 전부터 알았으면 재미없었을까..?


공연히 마음을 졸인 것 같다.


"프랑스 남자들 매너 좋고 아는 것도 많아 훌륭한데, 위험한 사람들이다. "

라는 편견을 같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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