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베푸는 자를

덜 주저한다. (마키아 벨리)

by 정강민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베푸는 자를 해칠 때 덜 주저한다." 이는 <군주론>의 마키아벨리가 한 말이다. 그는 이어 이렇게 말한다. "사랑과 두려움을 동시에 줄 수 없다면, 두려움을 주는 편이 낫다."


인간은 사랑보다는 두려움에 의해 통제되기 쉬운 존재라는 통찰이다.


중국의 법가 사상가 한비자 역시 비슷한 견해를 제시한다. 그는 효과적인 통치는 엄격함과 은혜가 병행될 때 가능하다고 보았다. 무조건적인 온정이나 관용은 때로 통제력을 잃게 만들며, 반대로 지나친 억압은 반발을 낳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의미를 담은 말 중에, '손에 칼을 들고 머리를 쓰다듬어야 칭찬의 효과가 있다'는 표현이 있다. 칭찬과 온정은 권위나 힘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설득력을 얻는다는 뜻이다.


결국 인간은 사랑과 두려움, 이 두 감정의 미묘한 균형 속에서 비로소 잘 길들여지고,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지도자든 교사든 부모든, 사람을 이끄는 자라면 이 두 감정의 균형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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