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도덕과 그 어떤 관계도 없다.

마키아벨리

by 정강민

"군주는 언제나 자기가 한 약속을 깰 정당한 권리가 있다."

"정치는 도덕과 그 어떤 관계도 없다."

"개인들 사이에서는 법률이나 계약서나 협정이 신의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권력자들 사이에서 는 오직 힘에 의해서만 신의가 지켜진다."

- 마키아벨리, <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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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입문하는 이들 가운데 가장 탐욕스러운 자들이 득시글거린다. 물론 그들 대부분은 처음에는 세상과 사회, 나라를 정의롭게 바꾸겠다는 이상을 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가장 강력한 형태의 탐욕이다.


물론 모든 탐욕이 악한 것은 아니다. 그런 탐욕적 열망이 현실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강한 욕망을 품은 자들이 정치를 향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마키아벨리는 대체 어떤 근거로 저와 같은 말을 했을까? 그러나 정치인들의 행태를 지켜보면, 리더라는 자들에게는 도덕, 신의, 약속 따위는 그저 필요에 따라 쓰고 버리는 도구에 불과한 듯하다. 그들이 진정으로 신봉하는 것은 오직 힘 뿐이다.


마키아벨리가 정말 인간의 본성과 권력의 속성을 깊이 파헤쳤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의 말에 묘한 설득력이 있다. 그 사실이 씁쓸하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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