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말을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무슨 말을 들었느냐가
중요하다”
- 피터 드러커
‘혀가 가장 매력적일 때는 침묵할 때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시오도스의 이야기고,
‘말만 번지르르 하는 자를 벗 삼지 말라.’ 공자가 한 이야기입니다.
말 많은 것이 별로 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우린 말해야 합니다. 오해하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겠지만..........., 그래야 자기 생각을 타자 입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강의를 하고 나면 여러 가지 후기나 말씀들을 해주십니다. 특이하게 저는 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했던 내용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집중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에 살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출간기획서를 작성을 할 때 글자체를 함초롬바탕, 굴림체 등등 크기는 10 또는 11 포인트, 간격은 160 또는 180으로 하세요.”
너무나 평이한 내용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컴퓨터로 글을 쓸 때 보통 디폴트 되어 있는 형식들입니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하시라! 이런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질문주시고, 메모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중요도와 상대방이 생각한 중요도가 이렇게 다릅니다.
소통에서 한 가지 잘못된 전제가 있습니다.
‘내가 하는 말이 내 의도를 정확히 반영해 상대방에게 인식될 거라는 믿음입니다.’
물론 이런 믿음이 있어야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이게 되지 않으면 소통자체가 힘들어집니다.
가까운 지인과 가족들과 소통이 안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내 스스로도 내 마음을 제대로 모르는데, 쉽사리 변하고, 분위기에 따라, 뉘앙스에 따라 전혀 달라지는 모호한 수단인 ‘말’로 타인에게 내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습니다. 쉽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합니다.
서로 말이 잘 통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조직에서 서로 별 이견 없이 잘 소통되고 있고, 서로 반대의견이 없이 일사철리로 일이 진행될 때도 있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합니다. 아마 서로 전혀 딴생각을 하고 있을 가능성 많습니다. 나중에 ‘난 이렇게 생각했는데, 당신이 오해했다.’ 뭐 이런 식으로 이어질 겁니다.
책과 소통도 비슷합니다. 책과 소통하려면 읽기 전 가졌던 판단, 신념은 잠깐 동안 미뤄둬야 합니다. 그리고 책속에서 헤맬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이런 결심을 해야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논어를 읽기 전이나 읽은 뒤나 똑같다면 논어를 읽지 않은 것이다.’
달라지겠다는 각오 없이 책을 읽으면 기존 자신의 생각을 더욱 견고하게 할 뿐입니다. 이번 책을 통해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보지 못하게 됩니다.
말이란 대화를 하는 겁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을 이해하게 됩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그러면 행복해진다. 그럼 서로를 돌보고 서로의 마음을 함께 나눕니다.
상사와 부하가 서로 지시내용이 명확해지기 위해서는 최소 6번 이상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서로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소통은 분위기, 뉘앙스, 미세한 단어, 목소리 톤까지 잡아내는 조용한 귀 기울임이 있어야 합니다. 어려운 손님이 하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 것 같은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