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하루 종일 지칠 정도로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것도 아주 기쁘게 말이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없다면, 아니 더 열심히 할 수 없다면 용기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중략)~~~~~ 그리고 가능하면 내가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돈을 보내다오. 테오야, 내 안에 어떤 힘이 있는 걸 느낀다. 난 그걸 밖으로 꺼내 풀어놓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림에 대한 고민과 근심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힘들구나. 거기다 다른 근심들까지 겹치고 모델비도 줄 수 없게 된다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네게 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도록 만드는 게 너무 미안하지만, 지난겨울처럼 나쁜 상황은 아니다. 난 성공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려 한다. 붓에 더 힘을 갖게 되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그릴 거다. 우리가 열정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네가 더 이상 돈을 보내줄 필요가 없게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1882년 1~2월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계속 열심히 할 수 없다면 용기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용기도 현재 자신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때 생기는 것 같다.
테오에게 생활비를 보내달라는 고흐의 편지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가 그다. 그런데 난 이 편지를 보면서 고흐의 너무나 개인적인 일상이 공개되는 게 좋은가, 고흐는 이 편지가 공개되는 것을 좋아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