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쿵하고 뭔가가 떨어지면,
시험에서 떨어지면,
사랑하는 연인이 떨어지면, (‘멀어지면’으로 쓸까 하다가 그냥......^^)
우린 놀랍니다.
‘빨래를 좀 널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혹시 기억이 없어질까봐 포스트잇에 ‘빨래늘기’ 맞춤법도 틀린 포스트잇을 2단 독서대 맨 위에 붙였습니다.
잠시 후 붙어있던 포스트잇이 갑자기 떨어집니다. 놀랄 일이 아니지만, 살짝 놀랐습니다. 내 눈에는 순간 벌레로 보였습니다. 작은 종이가 떨어져도, 순간 마음이 흔들립니다. 내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분명 살짝은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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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미세하게 관찰하는 일..........., 책을 읽고 쓰면서 생긴 습관입니다.
‘왜? 뭣 때문에?’ 감정 뒤에 이 질문이 따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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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작더라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놀랍니다. 왜?
예상했던 그림이 아니기에, 나의 인식은 초스피드로 예상치 못했던 상황을 다시 인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환경은 0.1초도 가만있지 않습니다. 새로운 상황을 만듭니다.
우린 항상 놀랍니다. 단지 그리 큰 상황이 아니면 그 감정을 무시하기에 놀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세하게 자신을 관찰해보면 천둥이 칠 때와 작은 포스트잇이 갑자기 떨어질 때 놀라움의 강도는 다를지라도 놀라움은 놀라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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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시작은 자신을 미세하게 관찰하는 것부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