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속에 머물때 얻을 수 있습니다.
퇴고를 위한 쉬는 시간도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출판사와 전화 통화만 하다가, 매듭이 필요한 것 같아, 직접 출판사에 가서 미팅을 했습니다. 초고의 종료에 대한 매듭도 필요했고, 또 새로운 시작의 동기도 필요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너무 많다. 좀 줄여 달라. 회사 소개는 짧게 해 달라. 핵심 한 문장과 관련된 회사소개는 살리면 좋겠다. 각 기업의 첫 페이지 회사소개는 2~3줄로 해 달라. 기업의 특징을 표현한 한 문장은 너무 좋았다.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등...
코로나의 위협으로 줌으로 미팅을 주로 했습니다. 오프라인 만남은 줌미팅 보다는 분명 귀찮고, 불편합니다. 하지만 심리적 매듭이 필요한 저에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겨울비가 옵니다.
비가 오면 센티해지고, 또 움직이기 싫습니다. 신발 안이 비에 젖었습니다. ‘집중이 필요할 때 발이 축축하면 집중력에 방해되는데........’ 운전을 하면서 갈팡지팡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까, 아니야 힘들거나 불편하게 해야 해........ 그래야 뭔가 또 얻을 수 있어.......’
조직생활을 할 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움직여야 합니다. 가끔 이렇게 강제로 움직이게 하는 요소가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안전한 곳, 아늑한 곳, 아무런 방해가 없는 집에서 루틴한 생활이 잘 안되더군요. 축축하고 불편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떤 불편한 상황을 견뎌야 뭔가 할 수 있는 동기가 만들어 집니다. 바깥은 비가 오고, 환기를 위해 창문은 열려 있어 춥습니다. 만약 집에 있었다면 지금처럼 뭔가 하지 못하고, 집안을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며 자책만 했을 겁니다.
인간은 혼란과 좌절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소크라테스가 이런 예도 들었네요. ‘처음에는 수학 문제에 자신이 있다고 확신하던 한 노예 소년이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의 무지를 인식한 소년은 계속 질문을 함으로써 올바른 해답을 얻게 됩니다.’
철학 즉, 지혜의 대한 사랑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테아이테토스가 말하자, 소크라테스는 답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혜에 대한 사랑의 시작이다.’
우리는 편안하고 안전 상태에서 뭔가 얻기를 희망합니다. 과감하게 말씀드리면 그런 곳에서는 뭔가를 얻기는 참 힘듭니다. 머리를 감싸지고, 답답하여 자책하고 방황하며 그러다 조금 얻습니다. 오늘 하루 혼란과 좌절로 방황하며, 불편함 속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