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할 수 있는 분투하는 삶....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
UFC 페드급 참피온에 도전했던 정찬성 선수가 퉁퉁 부운 얼굴을 하고 한 말이다.
그의 심정이 어렴풋이 느껴졌다. 미디어에서는 이 말이 은퇴를 암시하는 거라고 말한다.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실패에서 긍정해야 한다.” “희망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이런 말들이 생각난다.
많은 책에서는 강조하는 말이다.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뭔가를 이루어내려면 희망과 긍정은 필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자신의 목표에 도저히 도달할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희망하라, 긍정하라는 말은 위안이 되지 않는다. 공허할 뿐이다.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시간’뿐이다.
이 선수는 지속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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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할 수 있는 싸움의 조건은 무엇일까?
싸움의 대상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상대방이다. 두 번째는 자신이다. 상대와 싸워 이기는 것과 자신과 싸워 이기는 것. 물론 둘은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상대와 싸워 이기는 목표도 우선 자신과 싸우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 자신과 싸워 이기는 것도 우선 그 분야에서 잘하는 상대가 있어야 목표가 설정될 수 있다.
여하튼 상대와 싸우는 것은 언제나 침몰이 예정되어 있다. 계속적으로 더 강한 상대는 나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고, 또 세월은 자신을 약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속할 수 있는 싸움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닐까?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수 있고, 또 세월로 자신의 약해짐을 인식하면 더욱 채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목표했던 정점 가까이에서 벽을 느낀다는 것은 엄청난 절망일 거다. 아무나 경험할 수 없다. 지금은 아프겠지만 분명 엄청난 자산이 될 거다. 정찬성 선수가 선수생활을 지속하던 은퇴하던 그를 응원하고 싶다.
난 내 분야에서 저렇게 분투하는 삶을 살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