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나를 위로한다

노자의 도덕경 20장

by 정강민

사람들은 잔치를 벌이는 것처럼 기뻐하고

화창한 봄날 전망 좋은 누각에 올라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것처럼 좋아하는데....

나 혼자만이 좋다 싫다 감정도 없이

아무것도 분별 못하는 갓난아이처럼

담담하게 앉아 있구나.

이 세상 근심 걱정 멀리하고

강물 흐르는 대로 그저 흘러가고 있구나.

세상 사람들은 높은 이상과 야망을 가지고 있는데

흐리멍덩한 사람은 나뿐인 듯하구나.

세상 사람들은 옳고 그름을 잘도 구별하는데

나 홀로 멍청한 듯하구나.

세상 사람들은 똑똑하고 영리한데

나 홀로 어리석어 보이는구나.

그러나 내 마음은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거대한 바다처럼

고요하고 깨끗하다.


- 노자의 <도덕경> 20장


갑작스럽게 나타나 나를 위로한다.


노자23.png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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