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꾀를 부리는 나를 제압할 수 있는 시간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는 그저 그런 책인 줄 알았습니다. <5초의 법칙>이라니요. 너무 진부하잖아요. 근데 제게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제게는 정말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제가 바로 뭔가 시작하려다가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딱 그 책의 독자에 해당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었지요.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제목처럼 단순합니다. 그냥 뭔가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면, 카운트를 세라는 것이지요. 5, 4, 3, 2, 1, 쾅! 그리고 바로 시작하면 됩니다. 정말 그게 다입니다. 이 단순한 메시지를 가지고 책을 한 권 쓰다니요. 하지만 책에 담긴 에너지는 강력한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저자의 강연은 TEDxEX에서도 유명한 강연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무언가 좋은 생각, 멋진 결심을 하고도 머뭇거리다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겠지요.
스티브 잡스가 남긴 영상 중에 각종 제목이 붙어서 수많은 버전이 돌아다니는 그런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내용인즉슨 이런 겁니다. 뭔가 이루어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용기 내어 ‘물어보느냐 그렇지 않으냐’는 것이랍니다. 스티브 잡스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무엇인가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고 하지요. 어떻게든 연락이 닿은 사람은 잡스의 요청을 거절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가 유명해지기 전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쉬운 액션, 전화기를 든다 - 부탁한다, 이걸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바로 그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결국은 실행력이라는 얘기입니다. 마음속의 꿈이라는 씨앗을 세상이라는 밭에 뿌려 풍성한 결과를 거두려면 마음속에서 꿈만 꿀 것이 아니라 세상이라는 밭에 씨를 뿌리는 행위를 해야 하지요. 그런데 우리의 뇌는 멋진 생각을 떠올린 후, 5초만 지나도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도록 각양각색의 잔꾀를 부립니다. 5초의 법칙이란 그 5초가 지나기 전에 행동을 시작하면 생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단순한 원리입니다.
너무 유치해서 거부하고 싶은데, 제가 워낙 많이 겪어본 일이다 보니 그럴 수가 없습니다. 잔꾀를 부리는 나 자신을 제압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5초, 그 시간 내에 무엇이건 행동에 옮기려고 합니다. 그게 아침에 침대에서 일찍 튀어나오는 일이든, 회사에 가기 위해 5분 먼저 집을 나서는 것이든요.
5초, 5초랍니다. 그 5초가 삶을 바꾼다니, 해 볼만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