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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북마을 촌장 Apr 26. 2018

세 가지 수준의 지능

인지, 맥락, 영성

인지지능은 소위 말하는 IQ를 의미한다.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한 마디로 컴퓨터 같은 머리를 가지고 있다면 IQ가 높은 것일 것이다.  


IQ가 성공을 보장해주는 시대는 정보화 산업사회였다. 복잡한 정보를 많이 기억하고 분석하여 대안들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모든 것의 기반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지지능은 다 컴퓨터에게 빼앗겼다. AI의 발달로 심지어는 교수, 의사, 변호사, 판사, 신문기자 등 전통적으로 인지적 지능이 필요한 영역이 궁극적으로는 AI에게 이양될 것이다.


인지적 지능의 문제는 제공되는 정보의 질에 달려 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웬만한 정보는 Google에 더 많이 담겨 있다. 성공의 관건은 구글에서 찾을 수 없는 더 심층적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이다. 이런 정보는 다 맥락 속에 숨겨 있다. 이런 맥락 속에 숨겨져 있는 의도를 파악하여 가장 중요한 정보의 흐름과 방향을 꿰뚫을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맥락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흔히 지혜로운 사람들이라고 칭한다. 이런 맥락적 지능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 숨어 있어서 공감이나 긍휼감 등이 요구되는 관계능력이 필수적이다.


마지막 지능이 영성지능으로 이런 맥락 속에 숨어 있는 의도들을 한 방향으로 통합하여 새로운 의미 있는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의도들을 엮어서 혼돈의 세상에 의미를 창출할 수 있는 목적의 끌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전통적으로 성직자들에 의해 수행되어 왔으나 목적경영을 시도하는 경영자들이 이 분야의 선두주자들이다. 초연결사회에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목적경영 능력은 더 이상 성직자들에 의해 독점되던 영역을 벗어나 폭넓게 진화하고 있다. 목적을 가지고 사람들의 잠자는 영혼을 깨울 수 있는 능력이 영성지능이다. 제품이던 서비스던 철학을 담아 마음이 흔들리는 체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기업하기 힘든 세상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초연결사회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총수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바로 맥락지능과 영성지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학교나 대학도 빨리 인지적 지능을 이용한 공부를 넘어서서 맥락적 지능과 영성지능을 개발하는 쪽으로 집중하지 못한다면 쉽게 존재이유를 상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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