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사카와 교토
대만의 타이베이와 가오슝
가족과 함께, 또 따로 하는 16일간의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오사카 도톤보리의 북적거리는 밤거리도 걸어보고, 교토의 옛정취가 흠뻑 묻어나는 사찰도 돌아보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시간을 보냈고요.
'타이베이의 버블티'와 '가오슝의 친절함'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버블티는, 꼭 작정하고 찾지 않아도 가는 곳 어디든 "까꿍, 또 나야" 하며 자꾸 불러대길래 이 집 저 집 다니며 참 많이도 마셨습니다. 밀크티를 원래 좋아하지도 않는 제가요.
다만, 대만은 11월에도 너무 더웠습니다.
11월 7일 기준, 타이베이는 낮 최고기온이 29도, 가오슝은 31도까지 올라갔어요. 날이 많이 습하지는 않아서 그늘에 있으면 괜찮았는데, 해를 피할 곳이 없는 곳에서는 너무 덥더라고요.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12월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이 브런치 작가의 습성을 어찌하지 못하고 캐나다에 돌아오면 또 여행기나 몇 편 써볼까 하는 유혹이 잠시 스쳐갔으나, 지난번 런던/파리 여행기로 브런치북을 엮으며, 쓰는 저도 힘들고 보는 독자님들도 지쳐 떨어져 나갔던 슬픈 과거가 떠올라 그 마음은 접기로 했습니다.
맛집 소개 정도나 해볼까 하는데, 그것도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새 글 한 편 쓰는 게 영 쉽지가 않아서요.
다들 여행 다녀오면 사진 정리 바로 하시나요?
휴우- 역시 여행은 떠나기 전이 제일 좋다는 게 진리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