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교토/오사카 먹킷리스트

2025년 10월 여행기

by JLee


귀찮아서 대충 쓰는, 교토/오사카 맛집 리스트

(지극히 개인적인 별점평 포함)


5박6일 일정:

- 1일 차: 오후 늦게 오사카 도착

- 2일 차: 교토로 이동, 후시미이나리, 기온거리

- 3일 차: 청수사, 산넨자카/니넨자카, 은각사, 철학의 길, 에이칸도, 난젠지, 니시키시장

- 4일 차: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도게츠교, 오사카로 이동, 구로몬시장, 신세카이, 도톤보리

- 5일 차: 오사카성, 우메다 공중정원, 기누타니 코지 천공 미술관, 호젠지

- 6일 차: 오전 짐 정리 후 공항




동양정 킨테츠선점 (Grill Capital Toyotei)


100년 전통의 함박 스테이크집


교토역 근처에만 몇 지점이 있는데 그중 그나마 제일 대기 시간이 짧다고 하는 곳으로 찾아갔다. 오후 12시 반쯤 가서 40분 정도 대기.


4명이서 함박스테이크 세트 2개, 그리고 단품으로 오므라이스와 카레라이스 하나씩 시킴.


세트로 시키면 나오는 토마토 샐러드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맛. 호일에 쌓여 나온 함박스테이크는 부드럽고 맛있었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오므라이스도 굿.


별점 ★★★★





소유라멘 (らーめん 遊貯 京都本店)


유명한 라멘집 너무 많지만, 유명한 유튜버 소개 한 번에 금세 한국 사람으로 붐비는 그런 집 말고, 로컬만 아는 찐 로컬 맛집을 찾고 싶어 뒤지고 뒤진 끝에 발견한 이곳.


딱 12명만 앉을 수 있는 바 형태의 음식점에 셰프 1명, 서버 1명의 조촐한 분위기. 좀 이른 시간에 갔더니 대기도 없었고, 우리가 먹는 동안 퇴근 후 들른 듯한 로컬 손님 한 명씩 들어옴.


생강을 듬뿍 넣어 느끼함 1도 없는 깔끔한 맛의 국물맛이 난다. 돈코츠라멘보다 소유라멘을 좋아하는 사람, 한국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로컬 맛집 찾는 사람, 라멘 먹겠다고 1시간씩 줄 서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추천.


별점 ★★★★☆





오멘 긴카쿠지 (Omen Ginkaku-ji)


은각사 근처에 있는 냉우동 맛집.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라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우동면을 시원한 육수에 담갔다가 먹는 식이다. 온우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고, 더운 여름날이라면 특히 추천.


별점 ★★★★





우나기 히로카와 (Unagi Hirokawa)


나 여기 예약하느라 힘들었쪄.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근처에 있는 아주 유명한 장어덮밥집. 100% 예약제로 한 달 전부터 예약이 가능한 곳으로, 방문날짜 한 달 전 오전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알람까지 설정해 놓는 정성을 들여 예약에 성공.


초딩입맛인 나는 결국 먹지 못했지만, "장어가 아주 부드럽고 맛있다"는 가족의 평이 있었다. 다만 성인이 먹기에 '보통' 사이즈는 좀 아쉬우니, 이왕 간 거 '라지' 사이즈로 시켜서 넉넉히 드시길.


우리는 세트메뉴 하나에 단품 3개 시켰는데, 세트 메뉴에 함께 나오는 잉어회, 장어초무침 등을 꼭 맛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그 돈으로 단품 큰 사이즈 시켜서 장어 실컷 먹는 걸 추천.


별점 ★★★★





551 호라이 만두 (551 Horai Honten)



오사카에 여러 지점 있는 만두집.


부타만 (고기 왕만두), 새우 딤섬, 교자 등이 추천 메뉴지만, 유명세에 비해 대단히 특별한 맛은 없다. 특히 교자는 다 식은 데다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떼어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


별점 ★★★





리쿠로 오지상 치즈케이크 (Rikuro's Cheesecake)


이 집 역시 줄이 있었으나 줄은 빨리 줄어드는 편. 첫 번째 사진에 경찰관 복장 같은 모습의 사람은 진짜 경찰이 아니고 줄 안내하는 직원.


오븐에서 갓 나온 케이크의 띠지를 떼어내고 이 가게의 트레이드마크인 얼굴 도장을 찍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다리는 동안에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계란 흰자와 우유를 넣어 만든 퐁신퐁신한 카스텔라 느낌인데, 얼마나 부들부들한지 몇 번 씹지 않아도 입에서 사라지는 매직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꾸덕꾸덕한 치즈케이크에 길들여진 내 입에는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별점 ★★★☆





하브스 케이크 (HARBS Cake)


나나제인님 유튜버에 소개된 케이크 맛집.


'1인 1메뉴'를 지키기엔 다들 배가 꽤 부른 상태라 조각케이크 2개를 테이크아웃해서 호텔에서 먹었다. 맛이 있긴 했으나 일본 가기 전부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인생 케이크' 정도의 황홀함은 없었다. 오히려 내 입엔 하브스의 시그니처인 밀크레페 케이크보다 과일 케이크가 더 맛있었음.


별점 ★★★★





쿠시카츠 다루마 츠텐카쿠점 (Kushikatsu Daruma)


튀긴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 나지만, 맥주 한 잔 없이 그냥 튀김만으로 식사를 하기엔 좀 아쉬운 선택 (남편과 나 둘 다 술 아예 X). 맥주 안주 혹은 간식 정도로는 괜찮을 듯.


별점 ★★★





오코노미야끼 키지 (Okonomiyaki Kiji)


오사카에 왔는데 오코노미야끼를 안 먹을 순 없지. 어느 집에서 먹든 반드시 한 번은 먹어봐야 한다.


우리는 우메다 스카이빌딩 지하에 있는 '오코노미야끼 키지'라는 곳에 갔는데, 한 2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가서 먹었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천장까지 바랜 기름의 흔적, 그 낡음마저도 힙하게 느껴져 나쁘지 않았으나, 지나치게 아낌없이 뿌린 소스는 마이너스. 짜요 짜.


별점 ★★★☆





규카츠 교토 가츠규 (Gyukatsu Kyoto Katsugyu)

왼쪽부터 안심, 살치살, 프리미엄 등심


규카츠 맛집. 오사카 대표 규카츠 맛집으로 자주 언급되는 곳 중에는 '모토무라'랑 '토미타'도 있지만 이 두 식당 모두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거나 내부 환풍이 안된다는 등의 리뷰가 종종 보여서, 더 깔끔해 보이는 이 집으로 골랐다.


나는 '나카자 쿠이다오레 빌딩점'으로 갔는데 깔끔한 인테리어, 적당히 붐비는 레스토랑, 친절한 직원, 맛있는 음식까지 모두 좋았다.


화로는 2인에 하나씩 나왔지만 불편하지 않았고, 특히 프리미엄 등심 규카츠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일반 등심과 프리미엄 등심을 둘 다 시켜서 먹어 봤는데, 프리미엄 등심이 훨씬 더 부드러움. 이왕 돈 쓸 거 프리미엄으로 드세요!)


별점 ★★★★





길거리음식 - 타코야끼 등


먹어야지, 먹어야지, 무조건 먹어야지.


타코야끼는 여기저기서 많이 판다. 맛집을 찾아가도 좋겠지만, 그냥 적당히 배고플 때 지나가다가 우연히 만난 집에서 사 먹어도 웬만하면 크게 실패할 일이 없는 메뉴. 우리도 다니면서 3번 사 먹었는데 각 집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결국은 다 맛있게 먹음.




그 외 당고나 녹차 아이스크림 등 군것질거리가 정말 많다. 아무래도 관광지 근처라면 가격이 조금 비쌀 수는 있겠으나, 여행 다니면서 얻는 소소한 재미가 되니 이것저것 많이 사 드시길.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캐나다까지 데려 온 주전부리 모음을 자랑하며 일본 맛집 소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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