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된 글쓰기 능력 깨우기 9…고급스러운 낱말

고급스러운 낱말 하나가 글의 품위를 살린다.

글쓰기는 마치 그림 그리기와 같다. 캔버스에 그려진 선 하나하나, 색깔의 농도와 깊이, 그리고 그림자와 빛의 플레이가 그림의 전체 분위기와 의미를 만든다. 그렇게 글쓰기도 단어의 선택, 문장의 구성, 그리고 문맥에 따라 독자에게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전달한다. 그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낱말 하나는 글의 품위를 높이고, 그 글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

때론 우리는 흔한 단어의 반복에 지쳐서 새로운 표현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 표현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고급스러운 낱말 하나가 그 위치에 어울릴 때, 글은 전혀 다른 차원의 깊이를 갖게 된다. 그 단어는 독자의 마음속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며, 글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한다.

예를 들어, "그는 좋은 사람이다"와 "그는 기품 있는 사람이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기품'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좋다'라는 표현보다 더 많은 의미와 느낌을 전달한다.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 태도, 그리고 그의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상상할 수 있다.

글쓰기는 단순히 정보 전달의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예술이며, 그 예술의 완성도는 사용된 단어와 표현에 크게 의존한다. 그렇기에 잠재된 글쓰기 능력을 깨우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언어와 표현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고급스러운 낱말을 적절히 활용하면, 그 글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에게 더 큰 여운을 남길 것이다.

문장은 하나의 화풍과도 같다. 예컨대 강의 물결은 무수한 물방울로 이루어져 있듯, 글의 품위도 고급스러운 낱말 하나하나에 달려있다. 그리고 이러한 낱말은 문장의 질감을 만들어준다. 사실, 고급스러운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 글이 자동으로 높은 품질을 지닌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단어가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문장의 의미와 감정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특별한 여행지를 발견하고, 그곳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버릴 때의 감정. 그런 감정을 글로 표현하려면, '아름답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곳은 숨결을 죽이는 아름다움이었다."라는 표현은 독자에게 더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숨결을 죽이다'는 표현은 그곳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고급스러운 단어의 선택은 독자와의 소통에 큰 도움을 준다. 독자는 글쓴이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게 되며, 이는 깊은 연결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연결은 글과 독자 사이의 불가분의 관계를 만들어, 글의 생명력을 더욱 강화한다.

결국, 글쓰기의 품위를 높이려면 단순히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만이 아닌, 그 단어가 지닌 의미와 감정을 깊게 이해하고,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는 오랜 시간의 연습과 경험을 통해 얻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해서 글을 써나가며,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와 표현을 찾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