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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드림 hd books Jun 01. 2024

해드림출판사 17주년을 메이저 아르카나 타로 묵상

해드림출판사 17주년을 메이저 아르카나 타로 카드로 묵상하며

해드림출판사는 2024년 6월 1일로 17주년을 맞았다. 잠시 지난 16년의 세월을 떠올려 본다. 막막한 세월을 버텨내느라 아프고, 힘들고, 슬프고, 외로운 나날이었다. 때로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절망의 순간도 겪었다. 때로 시련은 우리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자존심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경제적 어려움과 독자의 감소, 제작비 상승 등 변화하는 출판 시장의 압박은 우리를 끝없는 터널 속으로 밀어 넣었다. 매일매일 고통의 연속이었고, 출판사로서의 미래가 불투명하게만 보였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포기할 수 없었다. 작은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기 위해 자신을 다독이며 이를 악물었다.

처음 출발은 타로의 0번 카드인 바보 카드처럼 시작되었다. 아무 가진 것도 없이 믿음 하나로 무모한 도전을 한 셈이다. 바보 카드는 무지하고 순수하며 미래를 모른 채 앞을 향해 나아가는 상징이다. 해드림출판사는 그 누구도 거들떠봐 줄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무모함과 무지 속에서도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첫걸음을 내디뎠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타로의 10번 카드, 운명의 수레바퀴처럼 많은 부침을 겪었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상승과 하강, 변화와 예측 불가능성을 상징한다. 해드림출판사는 책의 판매 성과가 조금 있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시기였다. 출판업계의 경쟁은 치열했고,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인해 종이책의 시장은 날로 줄어들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도전과 시험을 마주해야 했다.


가장 큰 시련은 타로의 13번 죽음 카드와 15번 악마 카드가 상징하는 것처럼 찾아왔다. 죽음 카드는 끝과 새로운 시작을, 악마 카드는 유혹과 속박을 의미한다. 출판사로서 우리는 책이 팔리지 않는 현실 앞에 무력감을 느꼈고, 많은 유혹과 압박 속에서 방향을 잃고 헤맬 때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16년 차에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절망의 순간을 맞았다. 마치 타로의 16번 타워 카드처럼 말이다. 타워 카드는 갑작스러운 변화와 파괴를 상징한다.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잃을 뻔한 위기를 겪었고, 이 시기를 견뎌내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이제 우리는 17주년을 맞아 새로운 희망을 바라본다. 타로의 17번 별 카드는 희망, 영감, 평화를 상징한다. 우리는 새로운 시작과 더 밝은 미래를 꿈꾸며, 다시금 힘을 내고자 한다. 해드림출판사는 앞으로도 많은 도전이 있을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가올 미래는 18번 카드인 달과 19번 카드인 태양이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달 카드는 무의식, 환상, 불확실성을, 태양 카드는 성공, 기쁨, 명확함을 상징한다.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며, 성공과 기쁨을 기대한다. 그리고 20번 카드, 심판은 부활과 재평가를 의미하며,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출판사가 되기 위한 재평가와 혁신을 계속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21번 카드, 세계는 완성과 성취를 상징한다. 해드림출판사는 이 목표를 향해 끝없이 나아가며, 더 많은 독자에게 영감과 지식을 제공하는 출판사가 되기를 꿈꾼다.


해드림출판사의 17주년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마주한 도전과 그 도전을 극복해 온 여정을 상징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타로 카드의 상징처럼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출판사로 남고자 한다. 이 여정에서 우리를 믿고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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