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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드림 hd books Jul 04. 2024

갑자기 선고받은 뇌종양 말기암(癌), 대체의학을 생각하

갑자기 선고받은 뇌종양 말기암(癌), 대체의학을 생각하다

어느 날 형은 뇌종양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새벽녘 두통이 심해 병원으로 실려간 후, MRI 등을 통해 판독한 결과였다. 갓 마흔을 넘긴, 처자식과 세상 살아가는 맛이 한창일 나이였다. 담당 의사는 길어야 6개월이라는 말을 참 쉽게도 하였다.

형의 모든 삶이 일순간 무너져 내렸다. 온 가족의 가슴도 함께 부서져 내렸다. 가정도, 직장도 정지된 채 하루하루 가슴 뛰고 눈물 나는 병원 생활이 이어졌다. 단 한 번도, 어느 날 덜컥 암 선고를 받으면 어찌 처신해야 하나 생각해 본 적 없었으니, 그저 모든 걸 의사에게 맡기고 의존할 수밖에는…. 암에 대해 사전 지식을 쌓을 생각이나 있었을까. 암은 우리와 무관한 일인 줄 알았다. 그때야 암과 관련된 내용을 이것저것 뒤져보았으나 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 따라서 의사를 떠나 무엇을 생각할 여지조차 없었던 것이다.


형은 조직 검사 후 두 번이나 머리를 열었다. 한 번은 17시간, 또 한 번은 12시간쯤이었다. 그 덕분인지 6개월 시한부는 3년으로 늘었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치른 형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두 번의 뇌 수술과 세상 떠나기 6개월여 전 일반병동과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 숨을 내뱉을 때까지, 형은 극한의 통증을 겪었다. 온몸으로 암세포가 전이 되어 매일 투여되는 모르핀조차 통증을 줄이지 못하는, 형을 비롯한 호스피스 병실 환자들을 보면서 ‘존엄한 죽음’이란 멀쩡한 사람들의 표현일 뿐이라는 걸 알았다. 오랫동안 공부해 왔던 형법의 위법성 조각사유와 관련된 적극적 안락사와 소극적 안락사의 학설들이 너무나 생생한 현실로 다가와 있었다.

형이 암 판정을 받을 때 알았다. 암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원발성이고 하나는 전이성이라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원발성 암은 암도 아니다. 의사가 이것을 암으로 칭하는 순간 환자와 가족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암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두려움으로 의사가 하자는 대로 따르게 된다. 형처럼 이미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진 상태인데 머리를 두 번이나 가르고 뇌 속 종양을 제거한 후 그곳에다 방사선을 쪼인다고 한들, 온몸의 뼈와 발끝까지 전이된 암세포를 죽일 수 있을까? 최초 시작된 머리 부분은 방사선을 쪼여 치료할 수 있을지 몰라도, 발가락까지 전이 되어 있다면 머릿속 방사선 치료가 발가락까지 효과가 미칠까 싶다. 이것은 결국 국소적인 치료일 뿐이다. 반면, 대체의학은 몸 전체를 치료 대상으로 하는 것 같다.


형이 세상을 떠난 지 24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수시로 형의 꿈을 꾸곤 한다. 여전히 아픈 모습의…. 형이 아플 때나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나는 막연한 아쉬움을 떨쳐낼 수 없었다. 수술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수술을 마친 후에는 모든 도시 삶을 접고 시골로 내려와 암 공부를 해가며 철저하게 식습관과 체질을 바꾸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내가 그리 해줄 수 없어서 형에게 미안할 뿐이었다. 이때 내 머릿속에는 대체의학이라는 개념은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카자흐스탄에서 대체의학자로서 난치병을 치료하는 임중심 원장님 원고와 만나게 되었다. 그것이 이번에 책으로 출간된 [대체의학의 힘, 암과 싸우지 마라]이다. 이 원고를 다루면서 나는 수시로 형을 떠올리곤 하였다. 이 원고를 통해 내 형의 암 치료 과정과 투병 과정을 복기해 본 셈이다.

이 책을 출간한 후 적어도 나는 다음 네 가지는 분명하게 실천할 수 있지 싶다.

첫째, 어차피 암이 운명처럼 다가왔다면, 당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

둘째, 암 판정을 받았다고 금방 죽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한다는 점.

셋째, 암은 치료할 수 있다는 확신

넷째, 조직 검사를 하고, 수술을 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을 것인가는 전적으로 내가 결정한다는 점이다. 의사의 판단을 무시한다는 게 아니라, 아무리 악성이라 해도 내 몸의 주인인 내 의지는 살려둔다는 뜻이다. 이는 병원 의사에게 무조건 내 몸을 맡기기보다는, 대체의학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암 치료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임중심 원장(카자흐스탄에서 우리나라에는 없는 대체의학 병원인 '한국병원' 운영. 카자흐스탄 정부 허가)의 [대체의학의 힘, 암과 싸우지 마라]는, 적어도 암을 두렵게 보는 마음을 해방시키며, 암은 꼭 양방 의사가 아니라도 치유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병원에서 못 고치는 난치병을 대체의학자가 치유케 하였다면, 이를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일이다.

어느 날 자신에게 암 선고가 내려지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또 어떻게 이런 일을 예방하며 살아갈 것인가 하는 합당한 길을 이 책 [대체의학의 힘, 암과 싸우지 마라]에서 만나보시길 권한다.

이 나이 되도록 24년 전 세상을 떠난 형이 참 그립다.


https://youtu.be/itCzCtbI-bg?si=JqCwQA8CXDhNq0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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